20년 간 '탄소나노튜브' 연구개발 통해 견고한 진입 장벽 구축

[중앙뉴스= 방현옥 기자] 4일, 글로벌 '탄소나노튜브' 선도 기업 ㈜제이오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 후의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제이오는 창립 후 30여년 간 플랜트 엔지니어링 사업 부문에서 1000기 이상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안정적 사업 운영과 공정 기술력을 축적해 온 기업으로 2차전지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 Tube, CNT) 사업과 플랜트 엔지니어링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강득주 대표이사가 간담회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 방현옥 기자)
강득주 대표이사가 간담회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 방현옥 기자)

강득주 대표이사는 제이오의 기술력에 대해 "2003년부터 탄소나노튜브의 연구개발에 매진해 소재의 품질을 좌우하는 직경, 길이, 형상 등을 제어할 수 있는 독자적인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2006년에는 국내 최초로 탄소나노튜브의 양산에 성공하는 등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2차전지의 주요 소재로 최적화된 탄소나노튜브를 개발·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4년 세계 최초로 Thin wall CNT 양산을 시작하고 이후 많은 글로벌 기업과 함께하며 탄소나노튜브 전지시장에 진출해 왔다"며 "20년 간의 탄소나노튜브 연구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품질의 2차전지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 개발에 성공했음"을 강조했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 원자로 구성된 육각형의 격자 구조가 나노미터(㎚) 단위의 매우 작은 직경에 길이가 긴 튜브 모양의 신소재로 강도가 높고 전기와 열전도도가 우수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전기차용 2차 전지 성능의 핵심 이슈인 급속충전, 충·방전 효율, 수명 향상과 배터리 용량 증가 등에 우수한 특성으로 인해 전기차용 도전재로 주로 사용되는 카본 블랙을 대체할 소재로 각광받고 있어 2030년까지 연평균 46%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제이오는 탄소나노튜브 기술의 국내외 47건의 특허 등록과 함께 60건의 특허 출원을 한 상태며 ▲우리나라의 '화학물질등록평가법(화평법)' ▲유럽의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 ▲미국의 '환경보호국(EPA)' 등 규제 기준에 부합한 승인 획득까지 3~5년의 오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등록을 모두 완료했다.

 제이오의 탄소나노튜브 'JENOTUBE 10B' 제품(사진= 방현옥 기자)
 제이오의 탄소나노튜브 'JENOTUBE 10B' 제품(사진= 방현옥 기자)

또한 기존 수소 생산·정제 설비와 CCU, CO2 절감 등의 친환경 서비스와 함께 리튬 생산과 리사이클링, 폐전지 리사이클링, 양극재·음극재·분리막 생산 설비, NMP 솔벤트 회수 및 정제 설비 등의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통해 ESG 경영을 선도하고 미래형 신규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강 대표이사는 제이오 탄소나노튜브의 강점에 대해 ▲넓은 비표면적과 작은 직경으로 우수한 전기적 특성 구현 ▲고효율의 균질한 제품 생산 ▲비철계 촉매를 사용해 전지의 전압 강하와 화재 위험 방지 등의 우수한 성능을 손꼽았다.

또한 ▲촉매, 합성 등 전 공정의 내재화와 자동화를 통한 비용 절감 ▲연속 생산 공정 구축을 통한 생산 수율의 향상을 통한 가격경쟁력 ▲생산·유통을 위한 인증취득 및 특허 등록으로 견고한 진입장벽 확보 ▲오랜 기간 검증을 통해 인정받은 소재 기술 및 품질로 글로벌 고객사 확보 등의 강점도 덧붙였다. 

강 대표는 "잠재적 고객사로 평가받는 글로벌 주요 2차전지 기업들을 추가 고객사로 확보하기 위해 다수의 회사들과 자사의 탄소나노튜브 채택을 위한 평가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는 향후 기존의 소수벽 탄소나노튜브(Thin Wall CNT), 다중벽 탄소나노튜브(Multi Wall CNT) 외에도 단일벽 탄소나노튜브(Single Wall CNT)의 양산을 본격화하고 음극 도전재 적용 확대 등 2차전지용 제품의 다양화"를 전망했다. 

더불어 "전선용 구리를 대체할 수 있는 고전도성 탄소나노튜브 섬유, 전기차 시트 발열체와 방탄소재용 탄소나노튜브 시트, 알루미늄 금속 대비 30% 이상 경량화가 가능한 전기차 부품 등으로 제품군 확장과 함께 오는 2025년까지 연 3000톤 규모 이상의 생산시설을 추가 증설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상장 후 탄소나노튜브 분야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해 차세대 2차 전지 소재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왼쪽부터 장동식 CTO, 강득주 대표이사, 현 호 전무이사 모습(사진= 방현옥 기자)
왼쪽부터 장동식 CTO, 강득주 대표이사, 현 호 전무이사 모습(사진= 방현옥 기자)

한편 제이오의 공모주식수는 신주모집 6백만 주와 구주매출 219만7100주 등 총 819만7100주로 구성돼 있다. 다만 구주매출은 현재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이기 때문에 사실상 신주모집 효과와 동일하다.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4일과 7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9일과 10일 양일 간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18일이며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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