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김상미 기자 ]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이탈리아 농기계 제조사에서 엔진 8000여대를 수주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11월9~13일 5일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된 유럽 3대 농기계 전시회 ‘2022 에이마’(EIMA international 2022)에 참가, 이탈리아 골도니 키스트랙(Goldoni Keestrack, 이하 골도니)사와 8000대 규모의 엔진 공급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이탈리아 골도니 키스트랙(Goldoni Keestrack) 관계자들이 엔진 공급 합의서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했다. 오른쪽부터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엔진 영업 담당 임형택 상무, 골도니 키스트랙 CEO 피터 호겐도른(Peter Hoogendoorn) (제공=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이탈리아 골도니 키스트랙(Goldoni Keestrack) 관계자들이 엔진 공급 합의서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했다. 오른쪽부터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엔진 영업 담당 임형택 상무, 골도니 키스트랙 CEO 피터 호겐도른(Peter Hoogendoorn) (제공=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2023년 상반기부터 5년간 골도니가 생산하는 트랙터 등 유럽 내 농기계 장비에 탑재될 소형 디젤 G2 엔진을 차례대로 공급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G2 엔진은 현재 가장 높은 단계의 배기 규제인 ‘유럽 스테이지5(Stage V)’를 충족하는 친환경 고효율 엔진으로 자사 특허 기술인 ULFC 기술을 적용, 기존 모델보다 출력은 높이고 연료와 엔진 오일 소모량을 동급 최저 수준으로 낮춘 모델이다. 또 콤팩트(Compact, 공간이 작은) 한 디자인으로 설치 공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ULFC(Ultra Low Fuel Consumption)란 연료의 연소를 최적화하는 혁신 기술로 연료 소모량은 낮추면서도 출력은 높이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특허 기술이다.

골도니는 유럽 트랙터 장비 특성에 맞는 G2 엔진의 콤팩트한 디자인과 친환경, 고효율은 물론 품질, 가격 경쟁력 등 종합적인 면에서 경쟁사보다 뛰어나다고 판단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를 엔진 공급사로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엔진 영업 담당 임형택 상무는 “이번 계약은 유럽 농기계 시장에서 G2 엔진의 경쟁력을 확인한 사례”라며 “엔진 라인업 다변화와 친환경 배터리팩 경쟁력 강화에 힘써 유럽 수출 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골도니의 모회사인 벨기에 키스트랙(Keestrack) 그룹과도 디젤 및 하이브리드 엔진, 전동 트랙터용 배터리팩 공급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추가 엔진 공급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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