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가 수험생 안전확보를 위한 사전예방 및 비상대응체계에 나섰다.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가동된 비상수송차량 (사진=중앙뉴스DB)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가동된 비상수송차량 (사진=중앙뉴스DB)

서울시는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해 수능 전 안전‧방역 점검부터 시험이 끝난 후 많은 인파가 몰릴 수 있는 지역에 대한 현장 안점점검까지 철저한 종합대책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서울시내 248개 수능시험장에 대한 소방특별조사를 완료했으며, 코로나19 재확산 추세 속에서 확진자와 시험 당일 유증상 수험생 등을 위한 별도‧분리 시험장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일반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 226개소에서, 일반 수험생 중 무증상 수험생은 일반 시험실(4,635실)에서 응시한다.

수능 당일엔 지하철‧버스를 증회 운행하고 배차 간격도 최소화한다. 강남역‧홍대역 등 승객이 많은 주요 역사에는 안전인력 총 260명이 배치된다. 또한 시와 자치구에서 총 797대 비상수송차량을 투입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코로나19 격리 수험생, 일반 수험생을 구분해 맞춤형 수송체계가 가동될 예정이다.

따라서 전철의 경우 1~8호선은 오전 6시~10시, 우이신설선·신림선은 06~09시로 각각 연장하고, 31회 증회 운행한다. 버스의 경우는 오전 집중배차 시간대를 평소 07~09시에서 수험생 입실시간에 맞춰 06시~08시 10분으로 조정된다.

또한, 시험 당일 교통혼잡 최소화를 위해 시험장 반경 2km 이내 학교 및 지하철역 주변의 주·정차 위반차량도 집중 단속한다. 차량 이동 조치 등 협조하지 않는 경우 과태료 부과 및 견인 등 강력 조치할 예정이다.

시험을 마친 귀가 시에도 대중교통이 증회 운행된다. 지하철은 오후 집중배차시간대는 평소 18~20시이나, 시험당일 1~8호선과 신림선은 20시 30분까지 30분 연장해 15회 증회 운행한다. 버스는 오후 18~20시에서 18시~21시로 조정하고, 해당시간대는 최소 배차간격으로 운행한다.

수능시험 종료 이후에는 겨울방학 기간까지 수험생 등 청소년들이 유해환경 및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경찰이 자치구 등과 협업하여 선제적인 청소년 보호활동을 추진하라는 취지이며, 활동기간은 이달부터 ’23년 2월까지 약 3개월 동안 이뤄진다.

경찰서별로 관할 구역 내 유흥업소 거리와 같은 유해환경 밀집지역을 파악하고, 구청·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등 민관 기관과 협업하여 청소년에게 술·담배 등을 판매하는 청소년보호법 위반행위를 점검할 예정이다. 홍대, 강남역과 같은 청소년 선호 지역·장소를 파악하고, 자치구와 함께 청소년 범죄 예방에 필요한 사항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수능 이후 수험생들의 음주행위 등 일탈을 예방하기 위해 16일부터 25일까지 주류 전문 식품접객업소를 대상으로 청소년 보호를 위한 민관합동 점검을 시행한다. 주요 점검사항은 청소년에게 주류를 제공하는 행위, 유흥·단란주점에서 청소년 출입을 허용하는 행위, 객실 내 잠금장치 설치 등 시설기준 준수 여부 등이다.

점검결과, 청소년 주류제공은 영업정지 2개월, 청소년 출입허용은 영업정지 1개월 등 위반사항은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 수능시험 전·후로 PC방, 노래연습장,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총 6,627개소 중 주요 학생 밀집 예상지역에 대해 안전점검도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실시된다.

김의승 행정1부시장은 “수능전부터 수능후까지 촘촘하게 종합 안전대책을 고강도로 마련했다”며 “수험생의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여 서울시내 10여만 명 수험생들의 그간의 노고가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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