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북미 시장 진출 등 글로벌 매출처 다각화로 실적 ‘퀀텀 점프’ 기대

[중앙뉴스= 방현옥 기자] 5세대(5G) 이동통신 핵심 기술인 ‘광모듈’ 솔루션 전문 기업 옵티코어가 케이비제20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사업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사업설명을 맡은 진재현 옵티코어 대표이사는 먼저 "차세대네트워크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광통신 전문 기업으로 작지만 강한 기업을 추구하고 있다"며 "광통신부품관련 핵심 원천 기술과 선제적인 제품개발 및 품질관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높은 수준의 성장성 및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진재현 옵티코어 대표이사(사진= 옵티코어 제공)
 진재현 옵티코어 대표이사(사진= 옵티코어 제공)

2016년 2월 설립된 옵티코어는 6년 동안 광통신 관련 핵심 기술 개발과 제품 공급을 동시에 수행해 성장해 창업 첫해부터 매출을 일으키며 5G 시장 진입을 준비해 2017년 sk텔레콤 공급 업체로 선정됐고 2019년 광다중화 장치 공급 및 광트랜시버가 skt와 kt로 공급되면서 5G 시대를 함께 하게 됐다.

진 대표는 "광통신 레이저 기술로 통신망 구축에 필수인 광트랜시버와 광다중화장치를 개발·생산·판매하고 있다"며 "통신용 광모듈 솔루션의 핵심 경쟁력이 안정성과 신뢰성이라고 판단해 이에 대한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쳐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트랜시버는 광통신망을 구성하는 기지국과 중계기 등 통신장비로부터 받은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하거나 광통신망에서 받은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장비다. 광다중화장치는 광통신에 사용되는 다양한 파장의 광신호를 단일 광섬유로 송·수신할 수 있도록 다중화하는 역할을 한다. 

진 대표는 "내년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영업망도 구축할 계획"이라며 "미국 현지의 5G 통신사업자와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신규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회사는 100Gbps 광트랜시버를 개발했고 400Gbps 광트랜시버는 ‘400Gbps 코히어런트 광트랜시버 개발’ 국책과제와 연동해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원활한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옵티코어는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통신사업자들에게 총 15만 달러(약 2억1165만원) 상당의 샘플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중소 데이터센터 및 5G 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위탁생산(OEM) 기지 구축에 집중하는 한편 광트랜시버의 핵심인 광원 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글로벌 진출에 중요한 요소인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전략이다.

진재현 대표이사가 온라인으로 사업경쟁력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 온라인 사업 설명회 캡쳐)
진재현 대표이사가 온라인으로 사업경쟁력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 온라인 사업 설명회 캡쳐)

진 대표는 사업경쟁력에 대해 ▲5G 산업의 현황 및 전망 ▲우호적인 전방시장 ▲제품 포트폴리오 ▲광통신 기술 및 제품 경쟁우위에 따른 시장 지배력 확보 ▲철저한 품질(QA·QC)관리 역량 보유 ▲밸류 체인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부품 Full-Chain확보 등을 언급했다.

5G 이동통신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분야로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5G 모바일 트래픽은 2019년에서 2026년까지 연평균 45%~57%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 LTE·5G 기지국 장비 수도 2020년에서 2025년까지 연평균 약 21% 늘어나 5G와 연관된 전방산업 역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의 정부 정책도 광트랜시버 수요를 늘리고 있어 옵티코어는 이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진 대표는 "우호적인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국제 표준에 따른 제품 안정성 및 신뢰성 시험을 거쳐 제품의 불량률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줄이고 여기에 원천기술인 광원(레이저 다이오드) 기술을 내재화해 생산 단가도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원천 기술을 활용한 '광파이버센싱' 신규 응용 사업에도 진출한다. 광파이버센싱은 광케이블 인프라를 통해 통신사업자의 통신망 절단 및 화재와 같은 통신장애를 예방하고, 이를 이용한 부가 사업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옵티코어는 자회사인 이포토닉스를 통해 해당 사업의 핵심 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옵티코어의 성장전략에 대해 진 대표는 ▲전방산업 시장수요에 따른 외부효과로 주요전방업체의 광통신 카펙스(CAPEX) 확대 및 수요에 따른 수혜 전망 ▲신규사업기반으로 파이버센싱부터 AI 자율주행까기 확장가능한 목표시장 및 Up-side potential을 확보 ▲북미시장 진출로 신규시장및 매출원을 확보 ▲CAPA 증설에 따른 신규수주 대응 역량 강화 등을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R&D를 통한 핵심경쟁력을 확보하고 타사 개지 압도적 품질 능력의 향상"을 언급하며 "고객신뢰 확보를 기반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메이저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옵티코어와 케이비제20호스팩의 합병 관련 사항 자료(사진= 옵티코어 제공)
옵티코어와 케이비제20호스팩의 합병 관련 사항 자료(사진= 옵티코어 제공)

한편 옵티코어는 지난해 매출액 333억5251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6.66% 성장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억6479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말부터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5G 통신망의 전면적인 고도화에 나서면 광트랜시버 등 제품 수주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유입될 약 130억원의 자금을 생산시설 확충 및 설비 투자 등 회사의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옵티코어와 케이비제20호스팩의 합병가액은 각각 3171원, 2000원이며 합병비율은 1:0.6306346이다. 

양사의 합병 안건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7일 개최되며 합병기일은 다음 달 20일로 예정돼 있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2620만1355주이며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4일이다.

진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진출 등 매출처 다각화에 성공해 퀀텀 점프를 실현할 계획"이라며 "5G·6G 등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향후에도 안정적인 실적 상승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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