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경기부진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 애로가 전분기 대비 증가될 것”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우리나라 올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84.4로 수출 성장세 둔화가 전망된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트레드 포커스’에서 ‘2022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2022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84.4로 수출 성장세 둔화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재료 가격상승과 물류비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대상국 경기부진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 애로가 전분기 대비 증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xport Business Survey Index;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전망을 말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트레드 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2022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84.4로 수출 성장세 둔화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사진=김상미 기자)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트레드 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2022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84.4로 수출 성장세 둔화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사진=김상미 기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며 체감 수출경기가 악화됐다. 2022년 분기별 EBSI는 (1Q)115.7, (2Q)96.1, (3Q)94.4, (4Q)84.4로 나타났다. 

반도체(112), 선박(149.9) 등 일부 품목은 수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가전(49.3), 전기·전자제품(51.7) 등은 전분기 대비 수출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전체 수출경기와 관련, 수출여건이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기대되면 100, 전분기 대비 개선(악화) 예상시 100보다 큰(작은) 값을 가진다면서, 올해 4분기 EBSI는 84.4를 기록해 수출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최근 3분기 연속 악화되는 것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와 환율 변동성 강화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전세계 보호 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가 기준선 100을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세부항목별로는 수출상품 제조원가(65.1), 수출상대국 경기(75.2) 등을 중심으로 수출여건이 하락했고, 수출단가(103.9) 부분에서만 개선 예상 응답이 다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가전, 전기·전자제품 등 대부분 품목에서 체감경기 악화가 예상되는 반면, 반도체와 선박은 호조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가전은 인플레이션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수요 감소 우려로 수출여건 악화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전기·전자제품은 高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 상승과 북미 등 주요국 경기 침체 우려로 계약 물량, 설비 가동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전반적인 악화 우려를 했다.

반도체는 최근 메모리 가격 하락과 경기 침체로 시황이 어려우나 점진적인 개선될 것을 전망했다. 통상 3-4분기는 반도체 계절적 성수기로, 기업들의 기대감 상승에 따른 전망으로 추정에서다.

선박은 LNG선 수주 증가로 업계 체감 경기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주에 있어서 인도 간 시차가 큰 조선업 특성상 조선업 체감 경기는 수주량 기준에서다.

한편, 보고서는 수출 애로요인으로 원재료 가격(25.4%)과 물류비(18.0%) 상승이 최대 애로이나,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4.9%)과 환율변동성 확대(14.1%) 응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비철금속 가격과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주요 항로별 해상운임도 안정 추세로 돌아서며 원재료 가격 상승(-2.9%p)과 물류비용 상승(-6.8%p) 애로는 감소한 반면,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며 수출대상국 경기부진(+4.7%p),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6.5%p) 응답이 크게 증가하며 새로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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