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대한민국 여야 국회의원 299명 전원이 정제된 언어 사용을 약속하는 ‘국회의원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했다. ‘의원 선플정치선언문’은 정제된 언어사용의 의정활동으로 사회 각계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자는 게 취지다.

7일 ‘제9회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 시상식’이 열렸다 (사진=선플재단)
7일 ‘제9회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 시상식’에서의 두번째줄 왼쪽부터 간디 술리스티얀토 소에르만 인도네시아 대사, 서정숙 국회의원, H.E. CHRING Botumrangsay 캄보디아 대사,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 이채익 국회행안위원장, 백혜련 국회정무위원장, Murat Tamer터키지정대사 (사진=선플재단)

선플재단은 최근 여야 국회의원 299명 전원이 ‘국회의원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을 마친데 이어 7일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 시상식’을 열고 국회의원 35명에게 상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 시상식’은 고등학생 및 대학생 300여 명으로 구성된 '전국 청소년 선플SNS기자단’이 선정했다. 청소년 기자단은 국회 회의록 시스템 에 기록된 지난 1년 간의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회의록에서 순화언어와 비순화언어를 분석해 국회의원 선플대상 3명과 선플상 28명, 공로상 4명을 선정하고 직접 상패를 수여했다.

이번 선플대상에는 김진표(무소속), 이채익(국민의힘), 황희(민주당) 의원이 선정되었으며, 선플상에는 강준현(민주당), 구자근(국민의힘), 권영세(국민의힘), 권칠승(민주당) 의원 등 31명이 선정됐다. 또한, 공로상에는 윤관석(민주당, 인천 남동구을), 홍익표(민주당, 서울 중구성동구갑), 서정숙(국민의힘, 비례대표), 홍문표(국민의힘, 충남 홍성군예산군) 의원이 선정됐다.

선플대상을 수상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우리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선정한 상을 받게 되어 더욱 의미 있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국회내 선플문화를 확산시켜 의원들의 언어 사용이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채익  의원은 “순수한 학생들이 선정한 상이라 더욱 자랑스럽다. 항상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언어와 행동을 실천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선플대상을 수상한 민주당 황희 의원도 “청소년들의 응원의 뜻으로 여기고,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 말과 행동을 신중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회선플위원회 여당 공동위원장 윤재옥 국회외교통일위원장은 “여야 구분없이 선한 영향력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국회선플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 선한 언어 사용이 의정활동 전반에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선플위원회 야당 공동위원장 윤관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악플과 혐오표현은 매우 큰 정신적 고통을 주어 극단적인 선택을 야기하기도 하며, 사회 갈등을 부추겨 막대한 갈등비용 만들어 낸다"며, "앞으로 배려와 존중의 선플문화가 더욱 확산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병철 이사장은 "선플운동 15년만에 여야의원 299명 전원이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서명 의원들로부터 ‘의정활동시 언행을 조심하고 국민을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드는데 힘 쓰겠다는 말을 들을 때 국민의 한사람으로 보람을 느낀다. 이를 계기로 정쟁대신 화합의 정치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언문에는 “나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남을 격려하고 배려하는 선플운동에 참여하며, 아름다운 말과 글, 태도와 행동으로 정치권 동료들을 대하여 온 국민이 바라는 국민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데 누구보다 앞장 서 나갈 것임을 국가와 국민 앞에 엄숙히 선언합니다.” 라고 쓰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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