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박광원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현장 복귀를 선택했다. 파업에 돌입한지 16일 만이다.

화물연대 전북본부에 따르면 화물연대가 이날 총파업 철회 여부를 두고 진행한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 파업 종료 표가 절반을 넘었다.

이날 투표 결과에 따라 화물연대는 파업을 해제하고 이날부터 현장으로 돌아가게 됐다.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진곡화물공영차고지에서 화물연대 광주본부 조합원들이 총파업 종료 및 현장 복귀 찬반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진곡화물공영차고지에서 화물연대 광주본부 조합원들이 총파업 종료 및 현장 복귀 찬반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물연대 관계자는 “오늘부터 파업을 풀고 현장으로 복귀하게 된다”며 “안전운임제 기한을 연장하는 안이 국회 교통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으나 이후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투표 결과가 공지된 후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전국 각지의 파업 현장에서 농성 천막을 걷는 등 파업을 마무리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은 지역본부별로 해단식을 진행하고 현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화물연대가 주장하는 ’화물차 안전운임제‘는 기사의 최소 운송료를 보장하는 제도다. 2020년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에만 한시 도입돼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의 적용 범위를 시멘트·컨테이너 이외의 다른 화물 분야로 확대하고 이를 지속해서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앞서 화물연대는 지난달 24일 안전운임제 영구화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시작했다. 컨테이너·시멘트 등 2개 품목 운송이 안전운임제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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