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2년 4·4분기 사망사고 발생 100대 건설사 명단 공개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여전히 대형 건설사들의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중 건설사고 사망자는 총 5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0대 건설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1명이며, 시공능력 상위 3위인 DL이앤씨는 5분기 연속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상위 100대 건설사(하도급사 포함) 사망사고 발생현황(‘22.10∼12월, 시공능력평가 순) (자료=국토부)
상위 100대 건설사(하도급사 포함) 사망사고 발생현황(‘22.10∼12월, 시공능력평가 순) (자료=국토부)

국토교통부는 26일 ’22년 4분기 중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및 관련 하도급사, 발주청, 지자체 명단을 공개했다.

국토교통부가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 통계를 분석한 결과, ’22년 4분기 중 건설사고 사망자는 총 54명이며, 이 중 100대 건설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1명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명(35%) 감소한 수치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100대 건설사는 삼성물산, DL이앤씨, GS건설, DL건설, 중흥토건, 제일건설, 대보건설, 극동건설 등 총 9개사며, 이중 에스지씨이테크건설에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 외 8개 사에서 각 1명씩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순위 3위인 디엘이앤씨에서 5분기 연속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100대 건설사 사망사고와 관련된 하도급사는 지엘기술 등 8개 건설사다. 

한편  작년 4분기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공공사의 발주청은 12개 기관이다. 사망자는 1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명 감소했다. 민간공사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4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명 증가하였으며,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인·허가 기관은 안성시, 화성시로 각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교통부는 작년 4분기에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와 관련 하도급사의 소관 건설현장에 대해 3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4분기 이상 연속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거나, 중대한 건설사고가 발생한 건설사에 대해서는 점검인력과 점검기간을 확대하는 집중·정밀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특별점검에서는 디엘이앤씨와 에스지씨이테크건설의 현장에 대해 강도 높은 집중·정밀점검을 실시해 현장의 실질적인 안전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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