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 8732억원, 전년比 22.0%↑
모든 법인 두자릿수 성장... 영업이익률 16.2% 기록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오리온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부재료 가격 및 에너지 비용 상승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오리온 제품 이미지(사진=오리온)
오리온 제품 이미지(사진=오리온)

오리온그룹은 사업회사 오리온이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 2조 8732억 원, 영업이익 4667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매출액은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 및 적극적인 시장 확대로 전 법인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2.0%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은 각각 생산라인 확대, 신공장 가동을 통한 공격적인 영업활동으로 영업이익이 25.1%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16.2%를 기록했다.

먼저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16.3% 성장한 9391억 원, 영업이익은 7.1% 성장한 1402억 원을 달성했다. 닥터유 브랜드와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의 매출이 각각 23%, 16% 성장했고, 젤리 매출도 40% 증가하는 등 전 카테고리가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14.9% 성장한 1조 2749억 원, 영업이익은 26.1% 증가한 2115억 원을 기록했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스낵, 젤리 카테고리가 성장세를 주도했고, 적극적인 신규 거래처 발굴을 통한 시장 확대 및 ‘춘절’ 선물세트 수요 집중 공략이 주효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38.5% 성장한 4729억 원, 영업이익은 40.3% 성장한 898억 원을 기록했다. 현지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파이, 스낵, 비스킷, 젤리 등 전 카테고리가 큰 폭으로 성장했고, 최대 명절인 ‘뗏’ 선물세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것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79.4% 성장한 2098억 원, 영업이익은 106.9% 성장한 34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부터 트베리 신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공급량을 늘리고, 초코파이 품목 다변화와 비스킷 등 신규 카테고리 확장에 성공하며 2003년 법인 설립 이후 최초로 매출 2천 억 원을 돌파했다.

인도 법인은 초코파이 3종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카스타드, 초코칩쿠키 등 제품 다양화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에는 라자스탄 공장에 초코파이 라인 증설 외에도 스낵 라인을 신설하여 현지 스낵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인도 전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하여 본격적인 매출 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오리온 주가는 지난해 말 기준 전년대비 24%가량 상승했다. 오리온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주당 배당금을 기존 750원에서 950원으로 올린다.

오리온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제품력 기반의 시장 확대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매출이 늘수록 이익이 극대화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전년에 이은 건강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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