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성명 발표

[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가 현대자동차의 골목상권 진출 계획을 철회하라는 긴급 성명을 냈다.

성명문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미 운영중인 기존 중고차 매매단지에 입주하는 ‘골목상권’ 진입으로 자동차매매업에 종사하는 30만 영세 소상공인 가족의 생존권을 빼앗는 행태를 규탄했다.

경기도 용인 오토허브 중고차 매매단지 곳곳에 ‘현대차 입주를 반대’하는 현수막과 호소문이 걸려있다. (제공=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경기도 용인 오토허브 중고차 매매단지 곳곳에 ‘현대차 입주를 반대’하는 현수막과 호소문이 걸려있다. (제공=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이는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기존 골목상권을 손쉽게 잠식하려는 전형적인 불공정 영업 행위로 규정하고 관계당국에 이를 해결해줄 것도 호소했다.

연합회는 “현대차의 중고차 소매시장 진출은 예상됐지만 이미 시장이 형성된 기존 중고차 매매단지와 계약을 맺고 입주하려는 비양심적이고 상도덕에 어긋나는 행위에 모멸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연합회는 현대차가 지난 2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오토허브 중고차 매매단지에 건물주의 비밀유지서약까지 받으며 매매상사 10개 이상 공간을 계약하고 잔금까지 지불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음은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가 발표한 성명문 전문이다.

현대자동차 중고차시장 ‘골목상권’ 침탈 규탄

현대자동차는 자동차매매업 골목상권 진출을 즉각 철회하라!

하나. 당 연합회는 기존 중고차 매매단지에 입주하려는 현대자동차의 행위, 이른바 ‘골목상권’에 진입해 자동차 매매업에 종사하는 30만 영세 소상공인 가족의 생존권을 빼앗는 상도덕에 어긋나는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하나. 당 연합회는 대기업의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중고차시장을 잠식하려는 현대자동차의 불공정한 영업행태의 문제점을 공정위를 비롯한 정부부처와 국회가 깊이 인식하고 이를 해결해 줄 것을 강력히 호소 촉구한다.

하나. 당 연합회는 현대자동차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오토허브 자동차매매단지 입주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2023년 3월14일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회장 임영빈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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