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CJ푸드빌이 운영하는 N서울타워가 탑신 조명 연출을 통해 대기질 정보를 비롯한 국내외 다양한 이슈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N서울타워(사진=CJ푸드빌)
N서울타워(사진=CJ푸드빌)

N서울타워는 지난 2011년부터 서울시의 초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조명 색을 달리하며 대기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 단계에 따라 ‘파랑·초록·노랑·빨강’으로 조명을 표출하고 있다.

파란색 조명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15㎍/㎥ 이하인 맑은 날을 의미하며, 해당일에 N서울타워 전망대에 올라서면 강남 일대를 넘어 경기도까지 보인다. 조명이 노란색 혹은 빨간색이라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45㎍/㎥ 초과되었다는 뜻이므로 가급적 야외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N서울타워는 공익 목적의 다양한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며 시민들의 인식 제고 및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구촌 불끄기 운동인 ‘어스아워(Earth Hour)’다. ‘세계자연기금’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기후 위기 대응 행사로,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불필요한 조명을 소등한다.

N서울타워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어스아워에 동참해왔으며 올해는 오는 25일 토요일에 타워 외관 전체 조명을 소등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에너지의 날’, ‘지구의 날’에도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저탄소 생활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소등을 진행해 왔다.

이어 내달 2일에는 UN이 지정한 ‘세계 자폐인의 날’을 기념해 파란색 조명을 비추는 ‘블루라이트 캠페인’을 전개한다. 또한 ‘세계녹내장 주간’에는 초록색, ‘세계 헌혈자의 날’에는 붉은색, ‘유방암 캠페인’에는 핑크색 조명을 점등하는 등 건강, 질환 관련 인식 제고 및 예방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을 송출했다. 2월 24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되는 날로,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향한 연대의 불빛을 밝혔다.

2020년에는 대형 산불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호주를 지지하고자 호주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초록색을 번갈아 점등했다. 2015년에는 프랑스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프랑스 국기의 세 가지 색 조명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N서울타워는 에펠탑, 시드니타워,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 세계 유수의 타워들이 속해 있는 ‘세계타워연맹’에 등재돼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N서울타워는 국내외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랜드마크로서 단순히 관광 명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공익적인 차원에서 조명 연출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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