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액 2021년 대비 48% 껑충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지난해 국내 콘텐츠 산업 수출액이 2021년 대비 48% 급증한 17억200만달러를 기록하며 K-콘텐츠가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진행한 ‘2023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에서 가장 많이 소비된 한국 문화 콘텐츠는 웹툰으로 조사됐다.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연상 이미지로는 K-팝(14.3%)이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한식(13.2%), 한류스타(7.4%), 드라마(6.6%) 등이 뒤를 이었다. 나아가 정부는 2027년까지 K콘텐츠 수출액을 250억달러로 끌어올려 콘텐츠 4대 강국에 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어 한류의 글로벌 위상은 지금보다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K콘텐츠의 인기가 배움(클래스), 게임, 레저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콘텐츠 강화를 위해 글로벌 서비스와 통합해 외연을 확장하거나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국제 무대를 위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제공=클래스101)
(제공=클래스101)

온라인 클래스 시장의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클래스101은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무제한 구독 서비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한 클래스101은 총 누적 클래스 4200개, 13만명의 크리에이터와 협업하며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한국, 미국, 일본 서비스를 통합한 글로벌 플랫폼을 론칭한 이후 꾸준히 성장중이다. 올해 2월에는 1월 대비 거래액이 약 2배 가까이 올랐고 구독자 역시 지난 12월 대비 약 190% 이상 증가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클래스101은 글로벌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을 선보인 이후 언어의 장벽 없이 구독자들이 꾸준한 배움을 누릴 수 있도록 AI 자동 번역 기능을 도입해 전 세계 구독자들을 모으고 있다. 또 구독자들의 니즈에 맞춘 정교한 클래스 추천을 위해 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 작업 역시 진행중이며 최근에는 콘텐츠 다양성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각 분야별 대표 콘텐츠 플랫폼들과 적극적인 제휴 및 협업을 통해 클래스 카테고리 범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클래스101 커뮤니케이션 팀 서수민 담당자는 “새로운 배움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클래스101의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갈 전망이다”며 “앞으로도 취미, 수익창출, 자기계발, 키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으로 구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부가 게임 콘텐츠에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게임 업계는 킬러 콘텐츠 발굴에 주력하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엔씨(NC))가 최근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인 모바일·PC 플랫폼 신작 ‘프로젝트G’ 플레이 영상을 공개해 주목된다.

프로젝트G는 엔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실시간 전략 게임(RTS, Real-Time Strategy)으로 이용자는 한정된 자원을 모아 성장하며 길드 간의 영토 경쟁 속에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상은 100% 실제 게임 플레이 화면으로 제작됐다.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구현한 고품질 그래픽, 다양한 개성을 가진 종족과 캐릭터, 근거리·원거리 유닛을 활용한 전투 방식, 오브젝트 점령과 영토 경쟁 과정에서 활용되는 ‘드래곤’과 ‘전략병기’, 개인간 전투에서 대규모 집단으로 확장되는 전쟁 장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RTS 게임은 게임상에서 다른 사람과 실시간으로 치열한 두뇌싸움을 통해 목적을 달성하는 게임을 말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RTS게임을 선보인 바 있으며 넥슨과 카카오게임즈도 RTS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영화, 드라마가 연이어 넷플릭스 1위 자리를 점유하며 전세계 구독자들의 이목을 끌면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올해 한국 콘텐츠를 역대 최다 규모인 34편을 방송할 예정이다.

올해 넷플릭스에 오르는 한국 작품은 드라마 21편, 리얼리티쇼 5편, 영화 6편, 다큐멘터리 2편 등으로, 웹툰 원작의 로맨스 드라마부터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퓨전 사극, 봉준호 감독에 대한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작품이 포함됐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전체 사용자의 60%가 지난해 한국 콘텐츠를 시청하는 등 한국 시리즈와 영화는 90여 개국에서 정기적으로 글로벌 상위 10위에 올랐고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프로그램 중 3개는 한국에서 제작된 것이었다. 실제로 ‘더 글로리’ 파트2는 공개 후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1위를 차지했으며 2021년 ‘오징어 게임’과 지난해 방송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1위에 오른 바 있다.

K콘텐츠를 이용해 해외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스타트업이 있다. 창업 3년 만에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에 인수 합병된 스타트립이다.

스타트립은 한류에 대한 높은 인기로 드라마 촬영 장소, 스타가 방문한 카페,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 등 K콘텐츠에 등장한 한국 관광지 정보를 찾는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팬덤과 여행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로 기존의 획일화된 관광지 정보 및 언어의 장벽 등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K콘텐츠와 관련된 장소의 정보들에 연관 스토리를 부여해 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를테면 ‘BTS 뮤직비디오 촬영지’, ‘블랙핑크 단골 식당’으로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것이다.

앱 서비스 2년 6개월만에 누적 1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스타트립은 현재 장소 콘텐츠 1만여개를 제공하고 있으며 큐레이션 프리랜서들이 관련 콘텐츠를 일주일에 200~300개씩 늘리고 있다. 여러 국가들 중에서도 일본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스타트립은 현재 약 30% 이용자가 일본 팬이다. 인기 장소는 최근 인기를 끈 ‘더 글로리’, ‘포항 동백꽃필무렵 촬영지’ 등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현재 스타트립은 한류 여행의 불편함과 문제를 쉽게 해결해주고 여행자가 원하는 장소를 요청을 하면 찾아주는 서비스로 고도화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