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 런던 관련 영화 20편 상영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한국영상자료원이 오는 28일부터 4월21일까지 시네마테크 KOFA에서 ‘영화와 공간: 런던’ 기획전을 개최하고 런던을 주요 공간으로 활용한 웰메이드 작품 20편을 상영한다.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이번 기획전은 데이비드 린, 알프레드 히치콕 등 영국 출신으로 할리우드에서 활동한 거장 감독의 주옥같은 작품들과 국내에서 최초로 극장 상영하는 작품들이 다수 포함된다. 또한 영국의 상징적인 인물과 공간을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화와 공간’은 특정 도시를 주제로 삼아 영화 속 공간 혹은 장소의 풍경과 그 변화를 살펴보며 영화를 색다르게 즐기는 영상자료원 대표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뉴욕, 홍콩, 파리, 도쿄, 타이베이를 지나왔으며, 올해는 런던을 여행할 예정이다. 런던을 뒷배경으로만 취급한 작품들이 아니라 전 세계 관객들 머릿속의 ‘런던’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작품들을 선정했다.

기획전을 통해 데이비드 린과 알프레드 히치콕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기획전에서 상영되는 데이비드 린 감독의 작품으로는 ‘위대한 유산’과 ‘올리버 트위스트’가 상영된다. ‘위대한 유산’은 BFI 영국영화 100선에 5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작품으로는 1927년 무성영화 ‘하숙인’부터 ‘무대 공포증’,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 ‘프렌지’까지 4편을 순차적으로 만나게 된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무대 공포증’과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는 개봉 당시 이후로 처음 국내 극장 상영이다. 이외에도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니콜라스 뢰그, 마이크 리, 스티븐 프리어스, 안드리아 아놀드 등으로부터 고전과 모던 클래식 모두를 경험할 수 있다.

기획전에는 국내 최초 극장 상영작도 다수 포함되어있다. 영국 배우 마이클 케인의 ‘알피’와 밥 호스킨스의 첫 주연작 ‘롱 굿 프라이데이’는 국내에서 최초로 극장 상영되는 작품이다. ‘수베니어’ 2부작으로 주목을 받은 영국 여성 감독 조안나 호그 연출작 ‘엑시비션’ 역시 최초로 극장 상영이다.  마이크 리 감독의 대표작이자 데이빗 듈리스 배우의 최고의 퍼포먼스를 담은 ‘네이키드’와 줄스 다신 감독의 느와르 클래식 ‘밤 그리고 도시’ 4K 복원판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영국을 대표하는 인물들과 공간도 접할 수 있다. 당시 비틀매니아 분위기를 잘 포착한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는 전세계의 사랑을 받은 비틀즈 맴버들이 자기 자신으로 직접 주연했다. 폴, 존, 조지, 링고 그리고 그들의 명곡을 극장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기획전에서는 작년에 별세한 엘리자베스 2세 전 여왕을 가장 잘 표현한 영화 ‘더 퀸’과 런던의 노팅 힐 거리를 영원히 사랑의 공간으로 만든 영화 ‘노팅 힐’도 포함됐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