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BSI로 추정…“경영활력 부여로 기업심리 제고하면 실물경제 회복 도움”

[중앙뉴스= 김상미 기자 ] 전경련 BSI(이하 BSI)를 통해 추정한 2023년 1분기 경제성장률(전년동기비)이 1.3%에 그치고 설비투자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10.1%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BSI와 주요 거시지표간의 관계분석과 시사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BSI(Business Survey Index, 기업경기실사지수)는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종합경기·내수·수출 등 총 8개 부문의 당월 실적과 익월 전망에 대한 판단을 조사해 지수화(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 것이다.

경제성장률(실제·전망)과 종합BSI 추이 (자료=한국은행‧전경련)
경제성장률(실제·전망)과 종합BSI 추이 (자료=한국은행‧전경련)

세계경제 불황,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의 여파로 기업들의 경기전망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2023년 4월 전경련 BSI는 93.0으로 지난해 4월(99.1)부터 13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13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전경련은 BSI와 주요 거시지표간 연관성을 살펴보기 위해 1996년 2분기부터2022년 4분기 자료를 이용해 부문별 BSI(종합·투자·수출)와 경제성장률, 설비투자증가율, 수출증가율의 상관관계를 각각 분석했다.

분석 결과 부문별 BSI와 관련 경제지표는 모두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BSI와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변수는 경제성장률이었으며 다음으로 설비투자증가율, 수출증가율의 순이었다.

전경련은 BSI와 주요 거시지표 간의 높은 상관관계는 기업의 경기심리가 생산·투자 등의 의사결정을 통해 실물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1996년 2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의 분기별 BSI 자료와 1996년 2분기에서 2022년 4분기까지의 분기별 거시지표 자료를 이용한 3개의 시계열 회귀모형을 통해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수출증가율, 설비투자증가율을 각각 예측했다.

분석 결과 종합 BSI가 1포인트 올라가면 경제성장률은 0.09%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투자 BSI는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수출증가율과 설비투자증가율은 각각 0.53%p, 0.40%p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재고 BSI는 1포인트 상승하면 설비투자증가율은 1.65%p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은 BSI를 주요 외생변수로 포함한 모형을 통해 올해 1분기 거시지표를 전망했다.

추정된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1.3%로 지난해 4분기(1.3%) 수준으로 전망됐다. 참고로 2023년 1분기 종합 BSI(월별 BSI를 분기로 평균)는 88.3으로 2022년 1분기(99.4)부터 5분기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수출증가율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10.1%로 지난해 4분기(-10.0%)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2023년 1분기 수출 BSI는 92.3으로 2020년 3분기(83.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설비투자증가율 추정치는 전년동기 대비 –6.4%로 지난해 4분기(+7.0%)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참고로 2023년 1분기 투자 BSI는 89.2로 2022년 2분기(103.2)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해 90선을 하회하고 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심리가 투자계획 등을 통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됐다”며 “기업심리가 제고되면 실물경제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만큼 규제완화, 노동개혁 등 기업경영에 활력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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