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지난해 48회서울독립영화제의 화제작 중 4편 ‘장기자랑’, ‘사랑의 고고학’,‘드림팰리스’, ‘말이야 바른 말이지’등이 올봄 연달아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서울독립영화졔)
(사진=서울독립영화졔)

먼저 지난 4월 5일 개봉한 ‘장기자랑’은 세월호 참사를 겪은 일곱 명의 엄마들이 얼떨결에 연극을 시작하며 재능을 발견하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아이들을 향한 기억을 이어가는 휴먼 다큐멘터리이다. 영화는 슬프고 무거운 시선에서 벗어나 ‘주인공이 되겠다’는 일념 하에 열정을 불태우고 티격태격 갈등을 빚기도 하는 엄마들의 새로운 도전에 집중하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옥랑문화상 수상 및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어서 12일 개봉한 사랑의 고고학은 8년간의 연애와 4년간의  이별의 지난한 과정을 통해 느리지만 꿋꿋하게 변화하는 ‘영실’의 서툴지만 단호한 여정을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배우상(옥자연)과 심사위원특별언급,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본선 장편경쟁 독불장군상과 독립스타상(기윤) 등을 수상하며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연인 관계의 현실적인 묘사와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에 대한 열렬한 공감을 받으며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5월 개봉을 예고하며 탄탄한 각본과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로 주목받고 있는 ‘드림팰리스’는 남편의 목숨 값으로 장만한 아파트를 지키려는 두 여자의 고군분투를 담은 소셜 리얼리즘 드라마.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 첫 공개된 이후,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페스티벌 초이스에서 상영되어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2019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제20회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에서 배우 김선영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다.

이밖에 서울독립영화제가 기획하고, 제작·배급까지 관객과 원스톱으로 만나는 오리지널 쇼츠 챌린지 프로젝트 ‘말이야 바른 말이지’(이하 ‘말바말’)도 5월 개봉을 확정했다. 말바말은 나와 가장 가까운 소셜 이슈를 유쾌하고 통렬하게 담은 하이브리드 소셜 코미디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이후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과 함께 국내 다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아온 작품이다.

단편 ‘우리의 낮과 밤’의 김소형 감독,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박동훈 감독, ‘애비규환’ 최하나 감독, 단편 ‘어제 내린 비’ 송현주 감독, ‘만인의 연인’한인미 감독까지 윤성호 감독 포함 총 여섯 감독이 챌린저로 참여해, 저마다의 소셜 이슈를 개성 넘치는 스타일과 독창적 재미로 브랜딩하며 완성해냈다.

자신보다 약자인 존재를 타자화하고 대상화하고 배제하는 다양한 관계의 웃픈 갈등 풍경을 통해 우리 사회의 허위와 모순을 통찰한다. 특히 에피소드 별 하나의 씬, 하나의 장소, 두 사람의 대화라는 미션이 주어진 것으로 알려져 제한된 환경 속에서 여섯 챌린저들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서울독립영화제는 한 해 동안 만들어진 다양한 독립영화들을 아우르고 조명하는 국내 최대 경쟁 독립영화제다. 극, 실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독립영화를 주제, 형식, 장르에 구분 없이 공모하여 시상하는 국내 최대 독립영화 축제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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