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학생관람지원사업
초· 증등 특수학교 학생 6만 6천 명 대상12월까지
장애인·고등학생까지 대상 확대 예정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서울시가 초 증등 특수학교 학생 6만 6천 명을 대상으로 오는 12월까지 양질의 공연을 펼친다. 서울시는 막을 올리기에 앞서  21일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에서 ‘2023 공연 봄날’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21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에서 2023 공연봄날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사진=신현지 기자)
21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에서 2023 공연봄날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사진=신현지 기자)

이날 자리에는 박숙희 서울시 문화예술과장 및 관계자와 밴드 신나는섬의 기타리스트 김동재, 참여 예술단체 극단 FOCUS 이영호 대표, 염동초등학교 장호연 교사가 참석해 해당 사업의 취지와 의미,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박숙희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청소년기의 공연관람경험은 미래의 관람태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다”라며“ 청소년을 어른과 동등하게 문화적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문화주체’로 바라보고, 향후 ‘문화예술애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청소년들의 ‘문화세포’를 키워주기 위한 목적에서 이번 사업이 기획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과장은 “지난해 이 사업에 참여 학생들과 교사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 93%이상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이 중에는 75% 정도가 생애 첫 공연 관람이었고  85%가 앞으로도 관람을 할 의향이라고 했다. 이에 올해는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생들로 대상을 확대했다. 또 학생들뿐만 아니라,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교사, 부모 등을 대상으로 ‘현장평가단’도 운영하고 나아가 공연선택의 기준, 공연장 접근성, 좋은 공연을 바라보는 관점들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1일 구로아트밸리에서 2023 공연봄날 프레스콜 무대에서 염동초등학교 6학년 및 교사 156명이 밴드 신나는섬이 '음악으로 빚은 동화콘서트, 집으로' 무대를 관람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21일 구로아트밸리에서 2023 공연봄날 프레스콜 무대에서 염동초등학교 6학년 및 교사 156명이 밴드 신나는섬이 '음악으로 빚은 동화콘서트, 집으로' 무대를 관람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앞서 서울시는 2021년 서울 시내 61개교(관람학생 7,144명)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 후, 작년부터 본격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지난해 열린 ‘공연봄날’은 한 해 동안 359개 초등학교의 6학년 학생 40,836명에게 공연 관람의 기회를 선사했다.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공연봄날' 참여 45개 단체는 연극, 뮤지컬,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바탕으로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노들섬 등을 통해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받는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공연단체 모집이 시작됐으며, 400여개 단체가 신청했다. 공연계와 현직 교사들의 심사를 통해 최종 공연 단체들이 선정됐다. '공연봄날' 참여 학생들을 위해 학교와 공연장간 전세버스가 지원되며, 운영사 인력을 통해 공연장 운영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존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했던 사업규모를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전학년으로 확대하여 추진한다. 서울시내 초·중등학교 432개교와 특수학교 6개교를 포함한 총 438개교 66,110명이 서울시와 함께 ‘공연봄날’을 누릴 예정이다.

왼쪽부터 극단 FOCUS 이영호 대표, 신나는 섬'의 김동재 기타리스트, 염동초 장호연 교사(사진=신현지 기자)
왼쪽부터 극단 FOCUS 이영호 대표, 신나는 섬'의 김동재 기타리스트, 염동초 장호연 교사(사진=신현지 기자)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신나는 섬'의 김동재 기타리스트는 “아이들이 학교나 집, 도서관 같은 일상 공간이 아닌 비일상적인 공간에서 친구들과 같이 와서 신나게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은 행복한 일이고 또 무엇보다 지원을 통해 양질의 공연을 편안하게 할 수 있어 공연자들도대접받으며 공연하는 느낌이라 좋았다"고 말했다.

'공연봄날'을 통해 '자전'이라는 서커스 공연을 선보일 예정인 이영호 포스 대표는 "어린 시절 좋은 공연 관람 경험을 통해 지금까지 공연을 이어가지 않나 싶다. 서커스가 아직 생소한 장르지만 도전과 성취라는 요소를 통해 유년기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라며“ 공연봄날이 장소나 기술적인 부분 사업 관련 전폭적 지원이 있어서 참여단체들이 작품과 관객 만나는 데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라고 말했다. 

 염동초등학교 장호연 교사는 "교사나 교육현장에 예술 프로그램이 많이 들어와 있지만 아이들 스스로 문화를 향후하고 생산할 수 있는 그런 교육 프로그램은 가지고 있지 않다. 때문에  아이들이 예술을 참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기회에 공연을 직접 보면서 이것도 예술이구나 음악, 춤, 신나는 공연들 보면서 예술을 거부감 없이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고 실재한다는 걸 경험한다면 자라서도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편 이날 구로구 구로아트밸리에서 2023 공연봄날 프레스콜 무대에서 염동초등학교 6학년 및 교사 156명이 밴드 신나는섬이 '음악으로 빚은 동화콘서트, 집으로'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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