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위장 탈당 꼽수 맹 비난···민주당 고백하는 꼴이다

[중앙뉴스= 박광원 기자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회에서 논쟁을 벌였던  일명 '검수완박' 법안을 법제사법위워윈회 통과하는 과정에 역활을 했던 '무소속 민형배 의원에게 민주당 복당이 결정'이 되면서 정치권에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안건조정위원회에서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자신의 안건조정위원회 참여에 대한 국민의힘의 문제 제기 발언에 대해 반박하고 있는 모습. (자료=연합뉴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안건조정위원회에서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자신의 안건조정위원회 참여에 대한 국민의힘의 문제 제기 발언에 대해 반박하고 있는 모습. (자료=연합뉴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26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꼼수 탈당' 논란을 낳았던 민형배 의원의 복당을 결정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일말의 양심도 없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던 민 의원은 지난해 4월 20일 '검수완박법'의 안건조정위원회 회부를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했다. 안건조정위는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되는데 민주당은 무소속 자리에 민주당을 탈당한 민형배 의원을 배치, 사실상 4대 2 수적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검수완박법을 통과시켰고 이를 두고 '꼼수 탈당' 논란이 제기됐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뻔뻔한 민주당의 DNA라고 하더라도 이재명 방탄과 돈봉투 전당대회 모르쇠로 일관하던 민주당이 이제는 상식과 양심마저도 내팽개친 모양이라며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주당과 민 의원은 국민들께 사죄부터 해야 마땅하다며 모든 과정을 지켜본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병민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돈 봉투로 도덕성이 땅에 떨어진 마당에 우군이 더 필요했던 것일까라며 민주당은 당명에 '민주'라는 명칭을 사용할 자격이 없다" 날센 비판을 했다.

강사빈 부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민 의원은 '검수완박' 법안과 관련해 여야 대치 국면에서 위장·꼼수 탈당으로 법안을 날치기 통과한 장본인"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도 내놓지 못하고 복당시키면서 추악하고 뻔뻔한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온갖 편법과 꼼수로 의회 질서를 유린하고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트리는 위법행위를 자행하는 입법 폭주 단체는 국민들의 철퇴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정의당도 민주당을 향해 진정으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위장 탈당에 대해 깊은 사과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민 의원의 복당은 결국 지난해 탈당이 위장 탈당이 맞았음을 고백하는 꼴이라며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에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꼼수와 편법이 남발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부동산 투기와 재산허위 신고 논란으로 민주당에서 제명 됐던 김홍걸 의원(비례대표)도 복당이 결정됐다. 김홍걸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막내 아들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을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의 언론 대응(대변인)을 맡기로 한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해 '무소속 민형배 의원 민주당 복당' 사실이 보도되며 잡음이 일자, 민주당 탈당 송영길 전 대표, 민주당 김의겸에 대변인 요청했다 철회하고 대변인을 맡는 방안은 없던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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