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박광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1%p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2023년 4월 넷째 주(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0%가 긍정 평가했고 63%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5%).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1%p 하락하고 부정 평가는 3%p 올랐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월 둘째주에 전주 대비 4%p 하락해 27%로 떨어졌다가 일주일 만에 제자리를 회복했지만 다시 한 주 만에 하락세로 꺾이는 굴곡형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공=한국갤럽)
(제공=한국갤럽)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2%), 70대 이상(57%)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2%), 40대(84%) 등에서 두드러졌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55%, 중도층 20%, 진보층 10%다. 지난주 대비 중도층에서의 긍정률 하락, 부정률 상승폭이 컸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97명, 자유응답) ‘외교’(21%), ‘국방/안보’(8%), ‘결단력/추진력/뚝심’, ‘경제/민생’(이상 6%), ‘일본 관계 개선’, ‘주관/소신’, ‘서민 정책/복지’(이상 5%), ‘노조 대응’(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627명, 자유응답) ‘외교’(38%), ‘경제/민생/물가’(9%),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8%), ‘발언 부주의’(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5%), ‘소통 미흡’,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4%), ‘독단적/일방적’(3%) 등을 이유로 들었다.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외교 사안이 두 달째 최상위다. 지난달은 일제 강제동원 배상 건, 이번 달 들어서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과 대일 인식 등이 논란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현재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 국빈 방문 중이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핵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부정 평가가 과반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도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보수층은 긍정 55% 부정 37%를 기록했으며 중도층은 긍정 20%, 부정 73%, 진보층은 긍정 10%, 부정 87%였다.

한편 2023년 4월 넷째 주(25~27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7%, 국민의힘이 32%,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7%, 정의당 4%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 40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 20대에서는 무당층이 절반가량 차지한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5%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4%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19%, 더불어민주당 42%,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6%다.

매주 공개하는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은 유효표본 약 1000명을 조사한 결과이며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전국 단위 주간 지표로는 안정적이라 할 수 있지만 지역별, 연령별 등 세부 특성별로는 표본수(사례수)가 많지 않아 매주 비교는 어렵다.

월 단위로 데이터를 통합하면 전국 표본수 약 4,000명, 지역별로는 서울 약 800명, 광주/전라 약 400명, 10세 단위 연령별로도 평균 700명 이상 돼 추이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볼 수 있다. 단, 월간 통합을 해도 강원은 약 120명, 제주는 약 50명에 불과한 소표본 지역이므로 해석 시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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