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지난 4월 취업자 수가 외부 활동과 돌봄 수요 증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35만4000명 늘었다. 하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14만명 가까이 줄어들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 부진 등에 제조업 취업자 역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3만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5만4000명 늘었다. 이는 지난 3월 취업자 수 증가 폭(46만9000명)보다 적지만 지난 2월 취업자 수 증가 폭(31만2000명)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 6월부터 9개월 연속 둔화하다가 지난 3월 10개월 만에 반등한 뒤 지난달 다시 둔화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594만 2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천명(0.1%) 증가하였고, 여자는 1,249만명으로 34만 5천명(2.8%) 늘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44만 2천명, 50대 5만 5천명, 30대 1만 5천명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2021년 2월(-14만2천명)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20대에서 11만 6천명, 40대에서 2만 2천명 각각 줄었다.

산업별로는 전년동월대비 숙박및음식점업(17만 1천명, 8.1%),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4만 8천명, 5.5%),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10만명, 7.9%) 등에서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9만 7천명 감소했다. 도매및소매업(-6만 2천명, -1.8%), 건설업(-3만 1천명, -1.5%) 등에서 감소했다. 감소 폭은 2020년 12월(11만명) 이후 28개월 만에 최대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6만 4천명(3.0%) 증가하였으나, 임시근로자는 10만명(-2.1%), 일용근로자는 7만 6천명(-6.6%) 각각 줄었다. 또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 6천명(1.3%),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 5천명(4.0%) 각각 증가하였으나,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 5천명(-4.7%)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27만 7천명( 4.7%), 서비스종사자 25만 2천명(7.9%),사무종사자 10만 2천명 (2.1%) 등 각각 증가했다. 반면,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는 14만 5천명 (-4.7%), 단순노무종사자는 11만 1천명(-2.7%) 감소했다.

취업 시간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33만2천명,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10만4천명 각각 늘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4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0.1시간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2.7%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으나 청년층 고용률은 46.0%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80만 4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 9천명(-6.9%)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45만 9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천명(0.1%) 증가한 반면, 여자는 34만 5천명으로 6만명(-14.8%) 감소했다. 실업률도 2.8%로 전년동월대비 0.2%p 떨어져 1999년 6월 기준 변경 이후 4월 기준 최저를 기록했다. 청년층 실업률(6.4%)도 1.0%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을 뜻하는 쉬었음 인구는 13만3천명 늘었으나 연로(-14만1천명), 육아(-13만9천명) 등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15만 6천명 줄었다. 취업준비자도 67만 1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 5천명(-12.4%)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32만 4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10만 7천명 줄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외부 활동과 돌봄 수요 증가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수출 감소로 취업자 증가 폭이 축소됐다"며 "수출 감소 부분이 회복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제조업 (고용)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