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브랜드, '2023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발표
톱50에 LG에너지솔루션·오리온·두산에너빌리티 진입
5개 브랜드 '삼성-현대차-기아-네이버-SKT'…전체 가치 69.8% 차지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경기 둔화로 인한 어려움에도 차별화된 서비스와 전략으로 대한민국 50대 주요 브랜드 가치 총액이 2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인터브랜드 2023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 (사진=신현지 기자)
25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인터브랜드 2023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 (사진=신현지 기자)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가 25일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한 ‘2023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발표에서 삼성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에 현대, 3위와 4위에 기어와 네이버가 각각 순위를 이었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브랜드의 총 가치는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3년 인터브랜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Top 50의 가치 총액은 무려 201조 125억 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11.4% 상승했다.

올해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102조 1,1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9% 성장을 달성했다. 2위의 현대자동차는 전년 대비 16.5% 상승한 20조 1,625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으며 3위에 오른 기아의 브랜드 가치는 7조 6,994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인터브랜드)
(사진=인터브랜드)

네이버는 전년 대비 3.9% 하락한 6조 7,493억 원을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다. 이어  5위를 차지한 SK텔레콤(5위)는 전년 대비 3.3% 상승한 3조 6,320억 원을 달성했다. 이들 최상위 5개 브랜드의 가치는 총 140조 3천억 원으로, 50대 브랜드 전체 가치의 약 69.8%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브랜드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각각 전년 대비 19.9%, 16.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현대백화점(43위)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4,764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달성했다. 이어 BGF리테일(38위)은 12.6% 상승한 5,963억 원을, 쿠팡(14위)은 9.4% 증가한 2조 1,944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달성했다. 6,437억 원의 브랜드 가치로 8.7%의 성장률을 보인 하이브(35위)는  8.7%의 성장한 6,437억 원의 브랜드 가치로 39위에서 4계단 상승한 35위에 올랐다.

올해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Top 50에 LG에너지솔루션(46위, 4,257억 원)과 오리온(47위, 4,184억 원), 두산에너빌리티(49위, 3,973억 원)가 새롭게 진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 혼다, 포드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합작 공장 건설을 연이어 발표하는 등 사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동시에 친환경 리튬 생산 방식 구축, 지속 가능한 자원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가는 등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리더십 있는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오리온은 탄탄한 제품력을 토대로 국내를 넘어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지난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국내 대표 식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선정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인터브랜드는 올해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중 상위 10개 브랜드의 성장 동력에는 명확한 비전 아래 미래 혁신 기술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브랜드의 영향력을 활용한 활동들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인터브랜드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브랜드 리더십이 변화하고 브랜드가 해야 할 역할도 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의 테마인 ‘Brands as Acts of Leadership-브랜드, 새로운 중력’은 브랜드가 단순히 비즈니스나 수익 창출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경험과 사회적 가치를 제공하는 리더십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정의했다.

특히 ‘ESG 경영’, ‘지속 가능성’이 계속해서 화두에 오르는 현 시점에서 브랜드가 올바른 일을 하는 것(Do the right things)과 올바른 방법으로 행하는 것(Do things right) 사이의 밸런스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문지훈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대표는 “2023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통해 새로운 사회의 중력으로서 브랜드가 가지는 영향력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기업은 고객의 사랑은 물론 브랜드 가치를 성장시켜 세상을 리드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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