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필수]인간이 만든 에너지 발생장치 중 가장 뛰어난 대상이 바로 디젤엔진이라 할 수 있다. 저속 고토크를 발생하면서 고장빈도도 적고 에너지 사용량도 가장 효율적이어서 인간이 가장 활발하게 사용한 대상이라 할 수 있다.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지난 140여 년간 이동수단으로 가장 활발한 에너지 발생장치가 바로 디젤엔진인 것이다. 내연기관차의 심장으로 아직 가솔린엔진과 디젤엔진이 쌍두마차 역할을 해온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두 엔진 모두 유해배출가스가 많이 배출되는 문제가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디젤엔진에서는 매연 등이 더욱 많이 배출되어 현재 퇴출의 우선 대상으로 진행 중에 있다.

이산화탄소 등 지구 온난화가스의 규제는 지구의 생존이 걸린 문제인 만큼 현재의 내연기관의 퇴출은 빠르게 진행 중이고 이중 디젤엔진의 퇴출은 더욱 빠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디젤엔진의 천국인 유럽에서도 제작사별로 전기차가 디젤차보다 더욱 많이 판매되는 역전현상이 발생한 부분은 더욱 의미 있는 진전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대용량 트레일러나 트럭은 물론이고 각종 건설기계 등은 디젤엔진이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는 부분은 역시 이 정도의 힘과 효율성을 나타내는 장치가 현재 인류에게는 없기 때문이다. 아직은 이를 대체할 장치가 없고 실제로 이 영역에 문제가 발생하면 산업 발전에 크게 역행하는 부분인 만큼 어느 누구도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 부분을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이 수소연료전지 스택이라 하고 있고 실제로 현대차의 '엑시언트' 등과 같은 수소트럭이 유일하게 판매 중에 있으나 범용화 되기에는 시간이 많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먼 미래를 보면 아마도 중소형 모델에는 전기차가, 중대형에는 수소전기차가 차지하는 것이라고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전기차의 시대로 본격적으로 진행 중에 있고 실제로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진행은 더욱 빠르게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전기차가 아니고서는 무공해 수단에 방법이 없고 대체수단이 없는 만큼 현재  전기차가 완벽한 주류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국내 제작사의 경우 현대차 그룹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서 테슬라와 함께 퍼스트 무버로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할 정도로 기술완성도가 높은 상황이고 더욱 세력을 키운다고 할 수 있으나 중대형 전기차의 경우는 아직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건설기계 분야는 아직 내놓을 수 있는 차종이 거의 없어서 글로벌 시장에서 무풍지대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외의 여러 성과에 대비하여 우리는 거의 실적이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중 볼보트럭은 지속적으로 대용량 전기트럭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우리는 아직 1톤 전기트럭만 생산판매하고 있고 일부 국내 제작사에서 향후 중용량 전기트럭을 선보일 예정으로 있어서 매우 아쉽다고 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앞서 언급한 건설기계의 전동화에는 아예 꿈도 꾸지 못하고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직은 시작점인 만큼 기회가 있으나 해외 기업 대비 우리는 이 분야는 미답인 상황이다.

최근 이러한 건설기계 분야에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뛰어들어 훌륭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미 국내 1세대 벤처기업을 시작으로 해당 중소기업은 이미 초소형 전기차는 물론 전기 스포츠카 등을 개발하였고 얼마 전에는 소형 전기 굴삭기를 개발하여 주변을 놀라게 한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가장 어려운 영역인 30톤 굴절 특수 전기트럭을 선보이면서 성능검증까지 마치며, 해외 수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건설기계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이번에 개발한 대용량 전기트럭은 터널 등 폐쇄된 영역에서 제한적으로 운용하는 조건으로 매우 어려운 환경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터널이나 폐쇄 공간 등은 공기유통 등 환경적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만큼 공간 확보, 대기오염 등 작업적 어려움으로 순환이나 정화 등 조건이 매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디젤엔진이 장착된 차량은 필연적으로 사용하여야 하지만 폐쇄공간의 오염 등 여러 난제가 있어서 작업자 등이 활동하기에는 매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차종이 드디어 처음으로 개발된 것이다. 앞서와 같이 다양한 건설기계가 있으나 이렇게 폐쇄 공간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특수 전기차종의 개발은 어렵기도 하지만 국내 환경에서의 개발은 이례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대규모 연구개발비는 물론이고 규제일변도의 포지티브 정책이 자리잡고 있는 우리 시장에서 더욱 완성도가 높은 인증 전기차종 개발에 더욱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사례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벤처기업은 앞서와 같이 모든 전기차종 개발과 완성품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기업이고 특히 이번에는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도 개발이 더욱 어려운 영역을 진행하면서 해외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부분은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30톤 굴절 전기트럭은 조만간 일본을 필두로 수십 대씩 수출을 진행하고 있어서 더욱 훌륭한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디어 미답영역인 대용량 건설기계 분야에 전기차 분야가 국내 벤처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이다.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여 우리의 전기차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뽐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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