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CAPA 확대에 중점 투자...북미진출 가속화
총 450억 공모… 6월 말 코스닥 상장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전기차 알루미늄 압출 전문기업 알멕이 1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량화, 고성능, 안전성 등에 기술적 경쟁우위 확보로 글로벌 선두 기업에 도약해 나갈 것이다” 라며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13일 박준표 알멕 부사장이 상장 후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13일 박준표 알멕 부사장이 상장 후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이날 간담회에서 박준표 알멕 부사장은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과 더불어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 및 수익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연구 개발로 혁신기술을 창출하고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알멕은 총 100만주를 공모한다. 100%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4만5천원으로 다음달 14일과 1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16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청약은 20일과 21일 진행할 예정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450억원이며,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공모 희망가 상단 기준 2687억원 규모이다. 상장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

공모자금은 대부분 시설 자금으로 활용된다. 국내시설을 확충해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국에도 생산 시설을 추가 확보해 현지의 신규고객사를 공략함으로써 생산능력과 매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알멕은 알루미늄 소재 부품 전문기업으로 1973년 설립된 경남금속이 모태다. 전기차 부품 사업 진출은 2016년부터 본격화했다. 이어 이듬해 전기차용 압출 배터리 케이스를 개발해 양산하기 시작했다. 주요 사업은 전기차용 부품으로 모듈 케이스, 배터리 팩프레임, 전기차 플랫폼 프레임 등이 있다.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GM, 리비안, 루시드 등 글로벌 EV 배터리 제조사 및 해외 전기차 기업으로 고객사와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알멕 측에 따르면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567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비 매출액 89.3 증가로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과거 전기차 배터리 부품 개발비와 글로벌 물류 비용의 급격한 상승으로 회사의 수익성에 영향을 받았으나 기술의 안정화와 공급 계약 조건 변경 완료로 향후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확보됐다.

이에 힘입은 회사는 2024년까지 7천500톤 압출 설비 신규 가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미국 앨라배마에 600억원을 투자해 4천500톤 등 압출 설비 2기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UAM(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등 항공용 알루미늄 압축 소재연구를 통해 글로벌 항공 소재 공급망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한편 알멕이 테슬라(이익미실현) 요건을 적용해 상장을 추진하면서 일반청약자에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이 부여된다. 환매청구권은 일반 공모 참여자에게 손실 한도를 보증해주는 제도로,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할 경우 행사 기간 내에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회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테슬라 상장에 따라 의무적으로 부여되는 3개월의 환매 청구 기간에 3개월을 추가해 총 6개월의 환매 청구권 행사 기간이 보장된다"며 "알멕 상장 이후 중장기적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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