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 성과관리, 지역적 특성 3개 영역 심사
9월까지 실행계획서 제출해야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5년간 약 1천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후보에 전북대·강원대‧울산대 등 15개 대학이 선정됐다.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일, 2023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 총 15개 혁신기획서가 선정되었다고 발표했다.

‘글로컬대학'은 대학 내‧외부 벽을 허물고, 지역‧산업계 등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학-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갈 대학을 집중 육성한다는 목표로 학교당 역대 최대인 5년간 국고 100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글로컬대학을 오는 2026년까지 30개 내외 지정한다는 목표다.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 선정된 혁신기획서는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순천향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울산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과대 △한동대 △한림대 등 15곳이다. 예비지정 대학 가운데 국립대는 8곳, 사립대는 7곳이다.

교육부는 이번 예비지정 평가는 전문기관(한국연구재단)에 위탁하여 진행되었으며, 혁신성, 성과관리, 지역적 특성 3개 영역에 중점을 두고 혁신기획서를 평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제시한 혁신과제들이 단순 나열식이 아니라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대학 전체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대한민국의 대학개혁에 얼마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델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15곳의 예비지정 대학들은 9월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하여 제출해야 한다. 이에 대한 본지정 평가를 거쳐 10월 중 최종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다.

교육부는 예비지정 대학들이 실행계획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규제개혁 사항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지원할 예정이며, 혁신기획서 과제들의 구체성 및 실현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공동연수, 컨설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에 제출된 94개 글로컬대학 혁신기획서에는 급격한 인구 구조와 산업구조의 변화 따른 사회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사회•산업계와 함께 대학의 새로운 역할 고민하고, 모든 영역이 융합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향(트렌드)에 부응하며, 교육수요자가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과감한 벽 허물기 등 다양한 과제들이 담겨 있다.

특히, 대다수 대학이 △ 무학과‧무학년‧무전공 등 학문‧학과 간 벽 허물기, △ 대학-지자체-연구소-기업 간 벽 허물기, △ 유학생 유치 등 국내‧외 간 벽 허물기, △ 개방형 대학 거버넌스 혁신 등 기존 대학 운영의 공식을 혁파하는 과제를 제안했다. 또 대학들은 이번 글로컬대학 신청을 통해 대학혁신 추진과제의 실행에 필요한 규제개혁 과제 총 337건을 제안했다.

교육부는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대학들이 자체적인 혁신 청사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장의 개선 요구가 많은 학생 선택권 확대 및 학문 간 칸막이 해소 등 학사 유연화, 경직된 교원 제도 개선 등 과제에 대해 앞으로 신속히 규제개혁 개선을 추진하고, 지역 정주형 유학생 유치, 대학-지자체-산업체 협력 다각화 등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 개정의 중점 방향은 △ 학내 장벽을 유발하거나 △ 대학 간, 대학과 산업체 간 협력을 저해하는 규정 개선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글로컬대학 신청을 통해 대학개혁을 위한 커다란 변화가 현장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 채택되지 못하더라도 제안해 주신 변화의 씨앗들이 현장에 착근되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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