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MZ세대(1980년대 중반~2000년대)로 불리는 젊은 층이 사회 문화를 바꾸는 주축으로 부상하자 이들과 연결고리를 구축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기업들의 행보에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들도 힘을 보태며 시너지를 발휘하는 추세다.

스타트업들은 MZ세대가 추구하는 ‘트렌디함’, ‘편의성’, ‘자기계발’ 등의 가치를 공략해 이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의 젊은 감각과 소통 영역을 높여주고 있다. 이커머스, 헬스케어, 커리어 등 분야를 넘나들며 기업과 MZ세대간 접점을 강화해주는 스타트업들을 만나보자.

(제공=피알브릿지)
(제공=피알브릿지)

‘숏폼’으로 짧은 시간 내에 간결하고 임팩트 있는 메시지를 담아내는 MZ세대의 디지털 트렌드는 리뷰 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를 제공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은 MZ세대의 리뷰 작성 과정을 대폭 줄여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했으며 톡톡 튀는 양질의 영상 리뷰를 확보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최근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손잡고 MZ세대에 특화된 후기 문화를 선보이는 중이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방문객들은 카카오톡 챗봇 ‘롯데월드 어드벤처_브이리뷰’를 통해 알림톡을 받게되며 해당 공간에서의 추억을 영상 및 사진으로 촬영해 알림톡에 업로드 할 수 있다.

브이리뷰는 실구매자의 동영상·포토·텍스트 리뷰를 수집해 웹사이트에 자동으로 업로드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로 자체 특허 기술인 대화형 챗봇이 핵심이다.

이번 만남을 통해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주 고객층인 MZ세대가 선호하는 숏폼 형태의 리뷰를 확보함으로써 보다 트렌디한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감 넘치는 테마파크 곳곳의 핫스팟부터 페스티벌, 전시회 등 다양한 방문객들의 후기는 롯데월드 공식 홈페이지 상단 ‘리뷰’ 탭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지난 3월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데이터 커머스 플랫폼 ‘U+콕’에 브이리뷰를 제공 중이다. 향후 유수의 기업과 지속적인 제휴를 이어가며 MZ세대는 물론 전 세대 소비자에게 새로운 리뷰 문화를 선사할 계획이다.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도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킥더허들’이 주목받고 있다. 킥더허들은 MZ세대 고객에 개인별 맞춤형 건강 기능식품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MZ세대가 열광하는 콘텐츠를 발굴하고자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 현대백화점과 손을 잡고 올 하반기 더현대 서울에 킥더허들의 ‘헬스케어 스토어(가칭 핏타민 랩)’을 선보일 계획이다.

킥더허들은 2018년에 설립, MZ세대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플랫폼 ‘핏타민’(FITAMIN)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피토틱스’(Phytotics)를 주력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설립 이후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300%에 달하며 핏타민의 경우 ‘약사가 챙겨주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AR 및 메타버스와 같은 신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재미를 느끼는 MZ세대를 위한 마케팅도 활발히 이뤄지는 중이다. 숏폼 솔루션 기업 ‘숏뜨’는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COSRX)와 함께 자사의 주요 제품군인 ‘스네일 듀오’를 활용한 ‘#SnailDuoShot(스네일듀오샷)’ 챌린지를 진행했다.

챌린지는 제품의 마시멜로우 같은 제형 특징을 모티브로 기획해 화면 속 제형이 늘어남에 따라 이용자의 얼굴도 함께 늘어났다 줄어드는 AR 효과로 재미를 줬다. 전세계 MZ세대의 공통분모인 새로운 경험과 재미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했을 뿐만 아니라 제품의 효능까지 효과적으로 부각한 셈이다.

해당 숏폼 캠페인은 글로벌 소비자와 소통하며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는 데 일조했다. 동남아 4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을 대상으로 진행해 지난달 기준 조회수 1억회 및 2만5000개에 달하는 크리에이션(관련 영상 생성 수)을 달성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자신의 커리어 역량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직원들을 위한 콘텐츠 서비스도 인기다. 커리어테크 스타트업 ‘퍼블리’가 운영하는 커리어 콘텐츠 구독 서비스 ‘퍼블리 멤버십’은 일반 직장인 뿐 아니라 직원들의 직무 역량을 길러주려는 기업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랜선 사수로 알려진 퍼블리 멤버십은 실무 스킬부터 직장 생활 노하우 등이 담긴 콘텐츠로 직장인들의 커리어를 관리해준다. 지난해 기준 1200개 이상 기업이 기업간 거래(B2B) 방식을 통해 퍼블리 멤버십을 직원들에게 제공한 바 있다.

최근 4월에는 B2B 기업교육 구독 이용권 개수가 1만개를 돌파했다. 일반적인 회사 직무 교육이 아닌 현직 실무자와 함께 기획 및 개발한 콘텐츠로 MZ세대 직원에 최적화된 교육 제공하는 것으로 비춰진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