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2023년 6월 수출입동향'발표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6월 무역수지가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다만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로 이어져 불황형 흑자라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산업통상자원부가 3일 발표한 '2023년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542억4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6% 감소했다. 수입은 531억1천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1.7% 줄었다. 무역수지는 11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6월 무역수지 흑자에는 최근 수출 개선과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수입 감소가 영향을 주었다. 산업부는 “IMF 외환위기 직전 이후 최장기간 동안 지속된 무역수지 적자 흐름에 마침표를 찍었다”라며 우리 경제의 청신호를 전망했다.

6월 수출은 542억 4천만 달러로 5월(15.2%)에 비해 6.0%로 대폭 완화된 반면 수입은 두 자릿수 감소율이 이어졌다. 수출 품목별로는 자동차(58.3%), 일반기계(8.1%), 선박(98.6%), 이차전지(16.3%) 등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등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 3월 이후 60억 달러 이상의 수출 호조세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28.0%), 석유제품(-40.9%)·석유화학(-22.0%) 등 품목 수출은 감소했다. 단일 품목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의 수출 증가율도 11개월째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산업부는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하락 영향으로 6월 수출도 감소했으나, 4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최대 규모의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지난달 비교 EU(+18.2%)·중동(+14.0%)·중남미(+9.2%)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미국(-1.8%), 아세안(-16.6%)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 대중 수출도 감소세로 이어졌지만 19.0%로 전달의 21.1%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수입액은 원유(-28.6%), 가스(-0.3%), 석탄(-45.5%) 등 에너지(-27.3%) 수입 감소 영향으로 53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했다.

산업부는 "최근 보호무역주의 및 자국 우선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IRA(인플레이션감축법)‧반도체법 및 수출통제 강화, EU의 CBAM‧핵심원자재법 등에도 적극 대응해 오고 있다“며”앞으로 6월 무역수지 흑자가 조기에 수출증가율 플러스 전환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범부처 수출총력지원 노력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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