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품목 수출증가율, 총 수출증가율 약 2.5배
금융지원·인프라 확충 통해 기업 문화콘텐츠 투자 확대 유도해야

[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지난 5년간(2017~2021년) 화장품·음악·방송 등 한류 밀접품목(이하 한류 품목)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한류의 경제적 효과가 생산유발액 기준 총 37조원에 달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한류 확산의 경제적 효과 추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출처=더타임즈 온라인판 캡처)
(출처=더타임즈 온라인판 캡처)

2018년부터 비영어권 가수 최초로 5년 연속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 톱10에 진입한 BTS, 2021년 방영돼 94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오징어게임 등 글로벌 한류의 열풍으로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이 급신장했다.

미국 U.S뉴스‧와튼스쿨의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 랭킹’에 따르면 한국 문화가 국제적으로 미치는 파급력은 2017년 세계 31위(80개국 중)에서 2022년 7위(85개국 중)로 5년간 24단계 급등했다.

한국 문화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음악·방송 등의 문화콘텐츠 수출이 확대된 것은 물론 국가브랜드 제고로 화장품(K-뷰티)·가공식품(K-푸드) 등 한류와 밀접한 소비재 수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2년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 랭킹 톱10 국가의 순위 변화(2017년 대비 2022년) (U.S 뉴스 및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이 발표하는 ‘베스트 국가(Best Countries) 2017, 2022’ 참고, 제공=한경연)
2022년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 랭킹 톱10 국가의 순위 변화(2017년 대비 2022년) (U.S 뉴스 및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이 발표하는 ‘베스트 국가(Best Countries) 2017, 2022’ 참고, 제공=한경연)

지난 5년간(2017~2021년), 이들 한류 품목의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13.7%로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액의 연평균 증가율 5.4% 대비 약 2.5배 수준이다. 한류 품목의 부문별 수출증가율은 문화콘텐츠 15.7%(음악 11.9%, 방송 11.8% 등), 화장품 16.6%, 가공식품 7.8% 등이다.

한경연이 통계모형과 산업연관분석을 활용해 한류의 경제적 효과를 추산한 결과 한류 확산이 최근 5년(2017~2021년) 동안 소비재·문화콘텐츠 수출 신장을 통해 유발한 국내 생산액은 총 37조원에 달했다. 이 중 30.5조원은 소비재 수출 증진, 6.5조원은 문화콘텐츠 수출 증진을 통해 발생했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한류가 창출한 부가가치액은 총 13.2조원으로 소비재 수출 증가로 9.9조원,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로 3.3조원이 각각 유발됐다.

한류는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한류 확산에 따른 총 취업유발인원은 16만명으로 이중 11.6만명은 소비재 수출 증가로 4.4만명은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로 유발됐다. 전체 취업유발인원 16만명은 2022년 국내 총 취업자 수 증가 폭(81.6만명, 통계청)의 5분의 1(19.6%)에 해당하는 수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한류는 문화콘텐츠 수출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한국 제품 선호도를 높임으로써 소비재 수출에도 기여하는 등 그 경제적 가치가 상당하다”며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와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기업의 적극적인 한류 콘텐츠 투자 확대를 유도해 한국 문화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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