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결제자금 6개월 청구 유예 및 장·단기 카드대출 이자 30% 할인

[중앙뉴스= 박주환 기자] KB‧신한‧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고객들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그룹 차원의 종합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은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한다.

KB금융그룹은 피해 복구를 위한 10억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성금은 피해 지역의 시설 복구 및 이재민 생필품, 취약계층 주거안전, 농업인 지원 등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또 피해 지역에 피해 지역에는 긴급 구호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와 대피소 이재민용 텐트, 급식차 및 세탁차 등을 지원한다. 수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한 KB금융 모바일 앱을 통해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기부 캠페인’도 오는 20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개인 대상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최대 2000만원 지원하고 기업에는 최고 1%p의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 5억원, 시설자금은 시설 복구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에게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를 최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번주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들의 신속한 복구 및 구호 활동을 위해 성금 5억원을 기부하고 그룹 차원의 종합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구호 키트 930여개를 충청도 일대에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신규 대출 지원, 만기 연장 및 분할 상환금 유예, 최고 1.5%포인트(p) 특별우대금리, 고객 1인당 최대 5000만원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등을 제공한다. 또 자연재해 피해고객에 대해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을 통한 총 225억 규모의 보증 대출 지원하는 ‘재해재난 피해 신속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신한카드도 수해 피해 고객에게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게 하고, 이후에는 나눠서 대금을 납부하게 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 피해일 이후 사용하는 단기·장기 카드 대출의 이자율도 30% 할인 적용할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지원이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뜻하지 않은 피해를 본 고객들을 위해 전 그룹사가 힘을 모아 피해 복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이재민에게 5억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긴급 구호 키트와 급식 차량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2000억원 규모 내에서 1.5%p의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의 운전자금이나 피해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제공한다. 기존 보유중인 만기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을 유예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는 타 카드사와 마찬가지로 결제대금 기간 유예와 대출이자율 30% 할인을 적용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연일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을 위해 우리금융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그룹사가 합심해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피해복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10억원의 성금을 기부하고 생필품과 의약품 등이 담긴 행복 상자 1111세트도 전달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피해 이재민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을, 중소기업에 5억원 이내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만기를 앞둔 대출은 원금상환 없이 최대 1년 이내 만기 연장과 1%포인트 범위에서 대출금리 감면도 추진한다.

하나카드는 카드 결제자금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및 대출이자율 30% 할인 적용을, 하나손해보험은 피해 고객 조사 완료 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선지급을,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 최대 6개월 유예 등 정책을 추진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사회와 손님들이 하루빨리 안정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하나금융 모두가 힘을 모아 수재민들이 피해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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