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인구 20%, 65세 이상 초고령화 사회 진입…실버 산업 가파른 성장세 눈길

[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국내 실버 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초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을 수행할 지자체를 모집, 선정한 바 있다. 선정된 12개 지자체는 이번 달부터 2025년까지 노인들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의료‧돌봄 관련 통합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정부가 돌봄이 필요한 사회 취약계층 지원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제약, 바이오헬스 기업들도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 취약계층 방문 건강 상담을 비롯해 요양‧돌봄 서비스, 노환으로 인한 질환을 개선하는 의료기기 등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는 기업들의 다양한 사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제공=피알브릿지)
(제공=피알브릿지)

디지털 헬스 기업 라이프시맨틱스는 의료 취약 계층의 어르신들이 스스로 건강을 케어할 수 있는 비대면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난 5월 서울특별시가 주관하는 ‘어르신 건강동행사업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 추진 지원용역’의 주사업자로 선정된 라이프시맨틱스는 ICT 기반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의 대중화 및 의료 양극화 해소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7일 정식 개시된 비대면 건강상담은 9월까지 서울시 주요 보건소 및 환자의 자택 방문을 통해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으로 비대면 상담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해 만성질환 및 병원 방문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비대면 건강관리 플랫폼을 통해 복약지도, 운동, 영양관리 등의 콘텐츠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화상장비를 활용한 실시간 건강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라이프시맨틱스는 이번 사업뿐만 아니라 공무원연금공단 경인지부와 협업해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방문요양 프로젝트를 실시해 비대면 건강상담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플랫폼 교육, 운영을 지원했다.

간병 서비스로 시작한 통합 돌봄 플랫폼 케어네이션은 동행, 가사돌봄 매칭 서비스를 론칭하며 돌봄 시장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케어네이션 간병 서비스는 보호자가 간병 장소와 기간, 환자 상태 등을 작성해 신청하면 간병인이 해당 공고를 확인하고 지원하는 방식이다. 전국 24시간 실시간 매칭이 가능하며 보호자와 간병인이 서로 합리적인 비용을 결정할 수 있는 입찰제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초에는 동행 서비스를 출시해 거동이 어려운 환자의 안전한 이동을 돕고 병원진료와 건강검진 등에 필요한 진료 예약 및 수납보조, 약 수령 등 병원 내외의 업무를 대리 수행하는 동행인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에는 간병인 케어까지는 필요하지 않지만 생활청소와 일상 돌봄 영역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사돌봄 매칭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제약 기업 종근당의 계열사 종근당산업은 최고급 노인요양원 ‘헤리티지너싱홈’을 인수하며 노인 요양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헤리티지너싱홈은 연면적 8765㎡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국내 최고 수준 프리미엄 전문 요양 시설이다. 현재 프라이빗 베드 64개와 장기요양보험의 지원을 받는 퍼블릭 베드 82개 등 146개의 베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90여명의 직원이 케어를 담당한다. 응급상황 발생을 대비해 대형병원과의 연계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전문 재활치료센터와 간호전문실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개인 맞춤형 요양원 ‘벨포레스트’를 개원한 바 있어 이번 인수를 통해 벨포레스트와 함께 수도권 내에서 총 230개 베드를 운영하며 국내 노인 요양 업계 선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의료기기 헬스케어 전문 기업 지오에스는 뇌졸중 환자를 위한 보행훈련 의료기기 ‘고스케어 세라(GOSCARE SERA)’를 개발해 고령화 사회 및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제품 개발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고스케어 세라는 기능적 전기 자극기(FES)로 중추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발처짐보행 환자를 보조하는 의료기기다. 뇌졸중, 중추신경계 손상 환자들이 사용하는 고스케어 세라 외에도 일반인들이 겪는 보행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의료기기 기술이 접목된 웨어러블 헬스케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시니어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근육연구소를 확대 이전했다. 근육연구소는 노인의 보행, 근력, 질환, 수명 등 노인 보행으로 발생되는 문제를 보완 및 해결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곳으로 보행 FES를 개발한 기술과 인력 등의 시설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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