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범 367명 구속·피해자 58%가 20∼30대···5천명에게 6천억 피해
정부는 당초 이달 25일까지 실시하기로 한 특별단속 연말 까지 단속한다

[중앙뉴스= 김수영 기자]전세 사기를 뿌리뽑기 위한 범정부 전세사기 특별단속 1년간 약 3천500명이 검거됐다. 피해자는 5천명을 넘었고 피해액도 6천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밀집지역, 사진은 관련 기사와는 관계가 없음.(자료사진=중앙뉴스)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밀집지역, 사진은 관련 기사와는 관계가 없음.(자료사진=중앙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국토교통부·대검찰청과 지난해 7월2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약 1년간 벌인 전세사기 특별단속에서 의심 사례 1천249건을 수사, 3천466명을 검거하고 367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전국에 주택 1만1천680여 채를 보유한 13개 무자본 갭투자 조직과 전세자금 788억원을 가로챈 21개 전세자금 대출사기 조직이 적발됐다. 각종 전세사기에 가담해 불법으로 주택 중개행위를 한 공인중개사 629명도 검거했다. 또 전세사기를 방조한 온라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 운영자 및 불법 중개행위자 88명, 부동산 시세를 고의로 높게 감정해 무자본 갭투자 사기범을 도운 감정평가사 22명도 검거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국토교통부·대검찰청과 지난해 7월2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약 1년간 벌인 전세사기 특별단속에서 의심 사례 1천249건을 수사, 3천466명을 검거하고 367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피해자는 5천명을 넘었고 피해액도 6천억원을 넘어섰다.

경찰 수사로 확인된 피해자는 총 5천13명이었고 피해금액은 6천8억원에 달했다. 피해자 57.9%(2천903명)가 사회 초년생인 20∼30대 청년 서민층이 많았다. 30대가 1천708명(34.1%)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이하가 1천195명(23.8%)으로 뒤를 이었다. 전세사기 피해자 10명 중 5명 이상이 30대 이하 청년이었던 셈이다.

특별단속반에 따르면 피해 주택 유형별로는 다세대주택이 2천494명(49.7%)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오피스텔 1천637명(32.7%), 아파트 828명(16.5%), 단독주택 54명(1.1%) 순이었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5월28일까지 열달간 실시된 단속에서 2천895명을 검거하고 288명을 구속했다. 피해자는 2천996명이었고 피해액은 4천599억원이었다. 이후 49일간 571명이 추가로 검거되고 구속인원도 79명 늘어난 것이다. 피해자는 2천여명 늘었고 피해액도 1천400억원 정도 증가했다.

정부는 당초 이달 25일까지 실시하기로 한 특별단속을 12월 31일까지 5개월가량 연장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경찰 등 각 기관의 역량을 총동원해 전세사기를 발본색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조사대상 부동산 거래신고 정보를 대폭 확대해 전세사기 의심 사례를 빠짐없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도 경찰이 신청하는 구속영장에 대한 법원의 심문에 전담검사를 투입해 지원하고 경찰이 송치한 사건의 기소 및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한편,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세사기·깡통전세 제대로 된 해결을 위한 이어말하기'에서 무적(가명)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현수막을 걸어 놓고 발언을 이어 나갔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