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본격적인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여름 극장가가 관객몰이에 집중했다. 압도적인 웰메이드 스릴러,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에 빛나는 ‘비닐하우스’를 비롯해 범죄액션 ‘밀수’, SF재난 ‘더 문’, 버디액션 ‘비공식작전’까지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잇따른 개봉으로 극장가의 격돌이 예상된다. 

(사진=트리플픽쳐스)
(사진=트리플픽쳐스)

우선  배우 김서형 주연의 압도적 웰메이드 스릴러 ‘비닐하우스’가 오는 26일 출격으로 극장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닐하우스’는 비닐하우스에 살며 간병사로 일하고 있는 ‘문정’이 간병하던 노부인이 사고로 숨지자 이를 감추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이야기다.

영화는 이솔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입소문이 자자했던 작품이다. 김서형의 신들린 연기와 켜켜이 쌓여가는 긴장감에서 오는 스릴러의 장르적 매력 그리고 여운이 남는 스토리까지 극찬을 받았다. 비닐하우스는 홀로 ‘비닐하우스’에 기거하며 소년원에서 출소할 아들 ‘정우’와 함께 살 집을 마련하는 게 꿈이자 목표인 ‘문정’이 간병인으로 일하던 중 돌발적인 사고로 ‘화옥’이 죽게 되고, 119에 전화를 하려던 순간 아들 ‘정우’에게 전화가 걸려오며 ‘문정’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비닐하우스’는 선량한 ‘문정’이 절박한 상황에 부딪혔을 때 드러나는 이기심뿐만 아니라 ‘문정’의 한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인물들도 함께 얽히고설키며 그 파국의 결과가 더욱 흥미진진함을 유발하여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으로 최고의 감독 류승완의 새 프로젝트이자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까지 베테랑 배우들과 신예 배우들의 매력적인 캐스팅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매 작품마다 탁월한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와 깊이를 더해온 배우 김혜수가 ‘밀수’에서 성공을 꿈꾸며 밀수판에 뛰어든 ‘조춘자’ 역으로 변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간 드라마, 액션, 스릴러, 코미디 등 시대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언제나 독보적인 연기를 보여온 김혜수, 끝없는 매력을 드러낸 배우 염정아, 이름만으로도 존재감과 신뢰감을 주는 배우 조인성까지 완벽한 호흡으로 화제를 모으며 올여름 최고의 범죄액션 영화의 탄생을 예고한다. 범죄오락 영화의 베테랑인 류승완 감독의 연출이 돋보이며 액션 등 화려한 볼거리와 유머, 그리고 남다른 몰입감으로 관객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대중을 사로잡는 탁월한 연출력과 휴머니즘 가득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특수 분장, full 3D 리그 카메라 촬영, CG 등 한계를 깬 기술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으며 영화의 가능성을 혁신적으로 확장해온 김용화 감독의 첫 우주 프로젝트다.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는 각각 나로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달을 밟은 우주 대원 선우, NASA 유인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문영으로 분해 머나먼 우주에서의 생존을 두고 긴박한 사투를 벌이며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떨리는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의 만남만으로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김용화 감독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한국이 곧 맞이할 미래인 유인 달 탐사와 달의 모습을 하이퍼리얼리즘으로 스크린에 구현해 화제를 모은다. 경이로운 비주얼, 압도적인 스케일과 완성도를 내세우며 미지의 공간에 혼자 남겨진 우주 대원과 그의 귀환을 둘러싸고 사투를 벌이는 이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이고 경이로운 우주 풍경에 녹여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압도적인 영화 체험을 예고하며 SF재난 영화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8월 2일 관객과 만난다.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 ‘비공식작전’이 여름 극장가에 합류했다. ‘비공식작전’에서 하정우는 무장단체에 납치된 동료를 구출하러 혈혈단신으로 레바논에 들어간 외교관 이민준 역을, 주지훈은 의도치 않게 이민준과 엮여버린 현지의 한국인 택시 기사 김판수 역을 맡아 이야기를 끌어간다.

배짱 하나는 두둑한 외교관 ‘민준’은 “나 이거 잘하면 뉴욕 보내줘요, 아니면 LA든지”라는 당찬 포부로 홀로 레바논으로 향한다. 1년 8개월 전 실종된 외교관의 생존 신호가 담긴 전화를 받고 그를 구출하는 비공식 작전에 자원한 그는 미국 발령을 내준다는 약속도 얻어낸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도착한 민준은 무장단체와의 협상에 쓸 돈을 노린 경비대의 총격 세례를 받고 허겁지겁 판수의 택시에 올라탄다. 이렇게 두 사람의 예기치 못한 모험이 시작된다. 미국 발령을 꿈꾸며 별생각 없이 위험한 임무를 떠맡은 민준과 '사기꾼 성향이 다분한 친구'인 판수는 첫 대면부터 티격태격하며 손발이 맞지 않는다.

그런 두 사람이 생사를 건 모험을 함께하면서 변모한다. 돈밖엔 관심이 없던 판수는 대의를 생각할 줄 알게 되고 민준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외교관으로 성장한다. 다만 판수가 하루아침에 마음을 바꾸는 과정이 다소 매끄럽지 못한 느낌은 있다.

하정우와 주지훈은 이 영화에서도 호흡이 잘 맞는다. 하정우가 뭉툭하고 묵직하다면, 주지훈은 날카롭고 경쾌하다. 색깔이 다른 두 사람의 '티키타카'는 곳곳에서 웃음을 자아내고, 모험을 거치면서 성숙한 두 사람의 우정 연기는 감동을 준다. 

비공식작전’은 관객몰이에 앞서 오는 5일 하정우, 주지훈, 김성훈 감독이 CGV 용산아이파크몰, CGV 여의도, CGV 영등포, 메가박스 목동, 롯데시네마 김포공항, 메가박스 상암을 차례대로 방문해 관객들을 만난다. 6일에는 롯데시네마 청량리, CGV 왕십리, 메가박스 성수,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관객들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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