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해외 무대로 눈을 돌리는 스타트업들이 잇따른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사업 동력을 얻고 있다.

최근 투자 한파 속에서도 시장성과 경쟁력, 기술력 삼박자를 모두 인정받은 스타트업들이 투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확대를 예고해 주목된다.

리뷰 커머스, 푸드테크, 전기차, 정밀농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국내외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해외 진출 ‘청신호’를 켰다.

(제공=피알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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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를 제공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지난 7월 멀티클로징 투자까지 더해 총 125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총 182억원이며 리뷰 커머스 시장을 초기에 개척해 낸 스타트업이자 커머스 솔루션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인정받은 셈이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투자금을 북미, 일본, 동남아 등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과 숏폼 영상 기반 커머스 및 마케팅 AI 기술 R&D 등 비즈니스 다각화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창립 때부터 글로벌 기업으로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세계 시장을 염두해 사업 로드맵을 그렸던 만큼 올 하반기 본격적인 해외 진출 신호탄을 쏘겠다는 포부다.

브이리뷰는 이미 한국 시장을 포함해 미국, 일본에 걸쳐 총 4000개사의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해 세계 무대에서 활약을 확대한다. 투자사들 역시 국내 대표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 숏폼 영상 후기 커머스 플랫폼 ‘스프레이(Spray)’, 연내 공식 런칭 예정인 자동화 마케팅 플랫폼 ‘AMP(Automated Marketing Platform)’의 확장성과 커머스 시장을 이끌어 나갈 사업 비전에 주목했다.

앞으로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자체 보유 기술 및 플랫폼을 토대로 영상 기반의 B2B2C 커머스 모델을 성장시키고 이를 세계 무대로 확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SV인베스트먼트 박정환 팀장은 “숏폼이 전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을 리드할 대표주자로 한국의 인덴트코퍼레이션을 주목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견주는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대체식품 개발 푸드테크 기업 인테이크가 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인테이크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53억을 기록했으며 시리즈 라운드는 ATU파트너스가 주도하고 BNH인베스트먼트, 얼머스인베스트먼트가 함께했다.

인테이크는 식물성·미생물을 이용한 대체식품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대체육, 대체계란, 대체당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총 8건의 국책 연구개발(R&D) 과제 수주에 성공하는 등 기술사업화 역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대체식품 관련 지적재산권(IP)도 국내 최다 수준인 10건을 보유하는 등 글로벌 상위권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테이크는 식물성 기반 대체 단백 파이프라인뿐 아니라 제3의 소재 영역인 미생물 기반 단백 소재 상용화를 본격화하고 글로벌 인프라 확장을 통해 전 세계 대체 단백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ATU파트너스 신현재 부장은 “인테이크의 높은 매출 성장은 물론 미래산업으로 꼽히는 대체식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국내 시장을 견인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전도유망한 ESG 푸드테크 기업으로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주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기업 에바가 22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에는 KDB산업은행, 삼성증권-SBI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슈미트, 인비저닝파트너스, 한화투자증권, 일본 오릭스(ORIX) 등이 참여했다.

에바는 자율주행 자동충전 로봇, 카트형 충전기 등 이동형 충전 솔루션으로 출발했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의 35번째 스핀오프 기업으로 2018년 독립 법인을 설립했다. 창업 초기에는 네이버 D2SF, 슈미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에바는 현재 전국 2만대에 가까운 완속충전기를 공급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 스마트 로드밸런싱 충전 인프라를 보급 중이다. 스마트 로드밸런싱은 한정된 전력자원을 다수의 충전기가 나눠서 사용하는 기술로 전력의 효율적 분배로 활용도가 높다.

글로벌 무대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박람회 CES에서 2022년부터 2년 연속으로 5개의 혁신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고 캐나다에 250만달러 상당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도 공략 중이다.

에바는 투자 유치를 통해 우수한 기술 인재를 확보해 연내 고품질의 급속 충전 인프라를 전기차 사용자들에게 선보이고 미국, 일본을 비롯한 해외 진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긴트는 16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SGC파트너스, 한화투자증권, 신한자산운용, HG이니셔티브, JB인베스트먼트, 중소기업은행, CKD창업투자, 프라핏-벡터신기술투자조합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50억원 규모다.

긴트는 농기계 자율주행 솔루션 ‘플루바 오토(PLUVA auto)’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플루바 오토는 국내외 주요 브랜드의 트랙터, 이앙기, 승용관리기에 자유롭게 탈부착해 농기계의 실시간 위치 데이터를 파악하게 돕는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앱이나 원터치 스위치를 통해 자율주행을 조작할 수 있다.

긴트는 투자금을 기반으로 기존 농기계를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으로 개선할 수 있는 ‘플루바 오토 프로’ 등 최첨단 농업용 로봇 플랫폼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국내 시장을 넘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신흥 농기계 시장과 일본, 태국 같은 전통 농기계 시장에 진출해 긴트의 첨단농업기술을 확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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