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연구 결과…“새로운 역량 개발이 현재 조직서 가장 중요한 과제”

[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경영진은 AI와 자동화 도입의 결과로 향후 3년간 인력의 40%가 재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IBM 기업가치연구소(IBV)가 최신 글로벌 조사 연구에서 밝혔다.

세계은행(The World Bank)에 따르면 전세계 노동 인구는 약 34억명으로 이는 약 14억명이 단기간에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국내 경영진이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40%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조사에서 국내 임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인사 관련 문제는 ‘기존 직원의 새로운 역량 개발’이었다. 이와 함께 ‘급변하는 직원들의 요구’가 두 번째로 중요한 인사 문제로 꼽혔다. 반면 글로벌 임원들은 '기술 문맹'을 두 번째로 꼽았다.

‘AI 기반 자동화 세상에서의 업무 증강’ 연구에 따르면 모든 직급의 근로자가 생성형 AI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다국적 기업 경영진의 77%는 초급 단계의 직급에서는 이미 이 기술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임원이나 고위 관리직에서 이 기술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답변한 경영진은 22%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고용주와 직원 사이에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IBM은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AI가 좀 더 많은 수동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를 맡을 준비가 돼 있는 가운데 아태 지역에서 설문에 참여한 직원의 46%는 ‘영향력 있는 업무에 참여하는 것’이 보상과 고용 안정성을 넘어 유연한 근무 방식, 성장 기회, 재정적 형평성보다 더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그러나 조사에 참여한 국내 경영진 중 과반수 이상은(52%) 직원들에게 ‘성장 기회’가 보상과 고용 안정성을 넘어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변했다.

김현정 한국IBM 컨설팅 대표는 “인재는 여전히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지만 AI가 기업의 모든 분야에 도입되면서 리더들은 인재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며 “어제의 인재로는 내일의 기업을 운영할 수 없으며 내일의 인재에게 어제의 업무 방식을 강요할 수 없다. HR 리더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고 업무를 재설계하며 조직을 미래로 이끌어 나가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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