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10월 14일부터 22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1회씩 총 4회의 ‘한강노들섬클래식’을 노들섬에서 무료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서울문화재단)
(사진=서울문화재단)

‘한강노들섬클래식’은 서울문화재단이 매년 개최하는 클래식 공연예술 축제로 2회를 맞이한 올해는 야외공연 ‘한강노들섬오페라’ 에 발레 공연이 추가됐다. 또 라인업을 두 배로 늘리고 지난해의 개선사항을 반영해 문턱을 낮췄다. 

이번 ‘한강노들섬클래식’이 선보일 작품은 발레 ‘백조의 호수’와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다. 젊은 연인의 순수한 사랑, 굳은 신념, 정의 실현 등 시공을 초월해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보편적인 소재가 담겨있으면서도, 비극과 희극을 통해 삶의 양면성을 보여줄 수 있는 두 작품을 선정했다.

한강노들섬발레 ‘백조의 호수’는 국내 민간발레단들의 협력으로 마련됐다. 유니버설발레단, 발레STP협동조합 소속 서울발레시어터, 와이즈발레단 등이 한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현준 등이 출연한다.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오페라 부파(Opera Buffa, 희극 오페라)의 거장, 로시니의 대표작으로 젊은 귀족 알마비바 백작이 우여곡절 끝에 사랑하는 평민 여인 로지나와 결혼하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올해의 한강노들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에서는 실력파 제작진과 출연진이 의기투합했다. 정통성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표현진 연출, 뉴욕 메트 오페라 주역으로 데뷔해 세계적인 프리마돈나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박혜상(로지나 역), 테너 김성현(알마비바 역), 바리톤 안대현(피가로 역) 등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스타캐스트로 새로운 명작을 선사한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무대는 예년 대비 약 1.5배 늘어난 1천 8백석 규모의 객석을 조성하고, 돗자리석을 운영해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야외 공연 특성과 가족단위 관객 비율을 고려해 공연의 러닝타임도 조정했으며,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안전·우발 상황에 대해 철저히 대비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는 일부 객석을 소외계층에 우선 초대해 문화예술 향유 진입 문턱을 낮췄다. 국내 체류 중인 해외 사절과 관광객에도 적극 홍보해, 서울과 한강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대형 LED화면에 국·영문 자막을 제공해 외국인 관객의 접근성도 높일 예정이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그레이트 선셋 프로젝트의 중요 거점이 되는 노들섬에서 올해 더욱 풍성하게 준비한 공연을 서울 시민에게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라며“한강노들섬클래식이 글로벌 매력도시 서울의 대표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기대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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