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7월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공공기관 10곳 수장들 가운데 가장 높은 온라인 관심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순이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X(옛 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7월 국토부 산하 공기업·공공기관 10곳의 수장에 대한 온라인 관심도(정보량=포스팅수)와 호감도를 빅데이터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난 7월 재직 기준으로 국토부 산하 공기업·공공기관 중 10곳의 수장을 임의 선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이한준 LH 사장,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김정렬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사장,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 등이다.

(제공=데이터앤리서치)
(제공=데이터앤리서치)

분석 결과 2022년 11월14일 취임한 이한준 LH 사장이 올 7월 포스팅 수 총 4738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사장은 2022년 4분기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데이터앤리서치가 실시한 분석에서도 1위에 오른 바 있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공기업 LH의 수장이라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데이터앤리서치는 설명했다..

지난 7월 팍스넷 등에 공유된 기사에 따르면 국토부가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LH 발주 아파트를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철근 누락이 무더기로 확인되자 당시 이한준 사장은 “(철근 누락) 15개 단지의 설계·감리가 언제 발주됐고 관여된 사람은 누구인지 조사해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관련자가 책임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이 사장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함께 LH 철근 누락 및 경기 시흥 은계지구 상수관 문제 등에 대해 사과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LH의 상생 협력 활동에 이한준 사장이 주력하는 행보도 포착됐다. 모네타, 마이민트 등에는 이한준 사장이 여름방학을 맞아 220개 임대주택단지 아동들에게 ‘행복한 밥상’ 도시락 전달식에 참여했다는 기사가 공유됐다. 이 기사에는 2005년부터 LH의 주거서비스 사업인 ‘행복한 밥상’을 통해 현재까지 총 6만 230여 명의 아동에게 점심 급식을 제공해 왔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이 밖에도 LH는 충남도와 상생 협력 업무협약(MOU)를 맺고 내포신도시 등 충남권 개발사업지구 내 공공임대주택용지에 청년 및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제공하고자 충남도와 협력한다는 소식도 밝혔다.

2위는 2995건의 정보량을 나타낸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차지했다. 이한준 사장과는 1743건의 정보량 차이를 보였다. 인천 서구 3선 국회의원 출신의 이학재 사장은 지난 6월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0대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 취임한 지 한 달 남짓임에도 이 사장이 관심도 2위에 오른 점은 고무적이다. 인천공항에 대한 온라인내 꾸준한 관심도와 정치인 경력의 이 사장의 인지도가 맞물린 것으로 추측된다.

커뮤니티 채널 뽐뿌 등에는 이학재 사장이 지난 7월 국제공항협의회(ACI) 아태·중동지역 이사로 선임됐다는 기사가 공유됐다. 이 사장은 선임 당시 “이번 ACI 아태·중동지역 이사 선임을 계기로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국제 표준 설정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사장은 같은달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글로벌 항공 물류사인 ‘페덱스(FedEx)’의 리처드 스미스 사장 등 임원들을 만나 인천공항을 주요 거점으로 활용해 항공화물 수요를 유인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임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행보를 드러냈다.

지난 2021년 2월 16일 취임한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1628건의 정보량으로 3위에 랭크됐다. 지난 7월 디시인사이드, 뽐뿌, 모네타 등에는 김한영 이사장이 키르기스스탄 철도공사와 발리키역 신호 현대화 사업 등 양 기관의 철도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 이사장은 “K-철도가 중앙아시아 국가에 활발히 진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국가철도공단이 올해 수도권 철도 사업에 2조7000억원을 투입한다는 소식도 포착됐다. 2024년 개통 목표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사업과 함께 인천발 KTX 등 총 8개 사업이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 확인됐다.

김한영 이사장은 사업 추진 과정에 있어 “2600만 수도권 대도시의 교통난 해소와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철도망 구축을 차질없이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서울과 수도권 주요 거점지역을 30분 내로 연결해 빠르고 안전한 교통편의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지난 2월16일 취임식을 가진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1606건의 정보량으로 4위에 자리했다. 김한영 이사장과의 격차는 22표에 불과했다. 2021년 2월2일 취임한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지난 2020년 9월8일 취임한 김정렬 LX 사장은 각각 1076건, 842건의 포스팅 수로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2월25일 취임한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7월 온라인 포스팅 수 776건을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지난 6월20일 공식 취임식을 가진 유병태 HUG 사장은 685건으로 8위에 자리했다. 이어 2022년 3월8일 취임한 양영철 JDC 사장(588건), 2021년 2월26일 취임한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580건) 순이었다. 두 사람의 포스팅 수 차이는 단 8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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