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할인쿠폰 60만 장 제공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 최대 5만 명 추가 지원
4일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정부가 오는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고 6일간의 추석 연휴를 통해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린다는 계획이다. 추석연휴 4일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숙박쿠폰 60만장을 배포하는 등 내수 활성화와 추석 민생 안정대책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1일 열린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1일 밝혔다.

문체부가 발표한 ‘내수 활성화 방안’은 먼저 지난 6월 큰 호응을 얻었던 숙박쿠폰을 재개하여 하반기 총 60만 장을 배포한다. 이는 기존 계획 보다 2배 늘린 규모다. 당초 11월 여행 비수기를 겨냥해 숙박쿠폰을 배포할 계획이었으나,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생겨난 황금연휴를 국내 여행 활성화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시기를 당겨 30만 장을 조기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숙박할인권은 참여 온라인여행사를 통해 5만 원 초과 숙박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3만 원 쿠폰으로 제공된다. 기간은 9월 27일부터 10월 15일까지 약 2주간 발급·사용 가능하며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에 참여할 기업과 근로자도 추가로 모집해 올해 최대 19만 명에게 일과 휴식의 어울림을 지원한다. 이미 14만여 명이 사업에 참여해 혜택을 받고 있으나, 추석 연휴기간 중 근로자들의 국내여행을 촉진을  위해 최대 5만 명을 추가 지원 했다.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은 정부지원금 대비 8.8배의 추가지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다양한 현장 문화행사도 마련했다. K-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청와대 대정원에서는 28일부터 30일까지 국악을 활용한 ‘K-뮤직 페스티벌’ 공연이 3회에 걸쳐 무료로 펼쳐진다.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인 ‘2023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 외에도 국립경주박물관 등 지방 박물관에서 전통 민속놀이 체험, 가족뮤지컬 등의 K-컬처를 즐길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과천관, 덕수궁관, 청주관)도 28일부터 30일까지 전관 무료로 개방한다. 4대궁·종묘 및 조선왕릉 등 22개소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 추석 당일에는 프로야구 입장권도 최대 50% 할인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객 유치 마케팅도 추진한다. 특히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맞추어 추석 전 베이징, 상하이에서 한국관광을 홍보하는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해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한 관광을 확대한다는 게획이다.

이에 한중 국제선 항공편과 여객선, 크루즈를 수시 증편하고, 중국 모바일 페이의 국내 사용 편의를 개선해 내수활성화를 견인한다.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보다 자세한 대책은 9월 초 별도 발표할 계획이다.

박보균 장관은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국민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내수 폭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라며"국민들이 연휴 동안 즐겁게 떠나고 기분좋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혜택으로 소비 분위기를 진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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