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2020년 권리장전 페스티벌에서 첫 선을 보인 연극 ‘준생’이 2023년 네 번째 공연을 앞두고 강렬한 포스터를 공개했다.

연극 ‘준생’ 포스터 

연극 ‘준생’은 30대의 안중근이 중년의 아들 준생을 만난다면? 연극 ‘준생’은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한 연극이다.

2023년 연극 ‘준생’은 기존에 참여했던 배우 서진원과 더불어 연기파 배우 박정학의 오랜만의 연극 복귀작이기도 하다. 또한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있는 배우 홍경인과 대학로에서 다양한 연기로 주목 받는 도지훈이 젊은 안중근을 맡았다.

여기에 준생 삶의 후회와 연민, 고통과 트라우마를 보여주는 인물로 등장하는 ‘기사’에는 배우 박미리와 주예은이 ‘회생’ 역에는 극 권예원과 이시윤이 함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중근’ 장군의 아들 ‘안중생’은 아버지의 이름과는 너무나 다른 삶을 산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의 아버지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것을 공식 석상에서 이토의 아들에게 사죄했고, 그로 인해 그래서 백범 김구의 암살명단에도 올랐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연극 ‘준생’은 타임슬립 팩션 역사극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꾸며진다.

내용을 간략하면, 준생은 안중근의 거사로 인해 핍박받는 삶을 살며 중년이 되었고, 삶의 끝이 보이는 순간, 안중근 장군의 거사 당일 안중근의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안준생은 자신의 아버지 안중근에게 이토를 쏘지 말라며, 안중근과 가족들의 참혹한 미래를 알려준다.

안중근은 그렇게 고통스러운 자신의 미래와 마주한다. 젊은 안중근과 늙은 그의 아들 안준생이 만나는 것이다. 왜 안준생은 그런 삶을 살아야 했던 것일까? 안준생과 안중근이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 안준생을 통해 영웅 안중근을 이야기하고, 우리 자신을 성찰한다.

더불어 현대인들이 역사로만 접한 영웅 안중근의 위대함 뒤의 갈등과 고통을 일깨우려 한다. 젊은 안중근과 미래에서 온 그의 늙은 아들 안준생이 만난다. 두 남자의 연민과 절망을 통해 시대적 아픔을 반추하고 2023년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절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진지하게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극 ‘준생은 오는 27일부터 선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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