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올 추석 극장가, 기억도 로맨스도 날리고 웃음만 남긴 이들의 제대로 터지는 코미디가 찾아온다. 1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코미디 영화 ‘30일’이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강하늘, 정소민, 조민수, 김선영, 윤경호, 송해나, 엄지윤 황세인 등 장르를 넘나드는 신선한 캐스팅 조합과 이들이 펼치는 예측불가 코미디 연기에 시사회장은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날 남대중 감독은 신선함과 예측할 수 없는 코미디에 대해 “지난 2월에 크랭크하고 무리 없이 후반 작업을 마쳐 이렇게 개봉을 앞두게 되어 영광이다. 영화를 500번 이상 봤던 것 같다. 그런데 그때마다 즐길 수 없었다. 그저 관객 입장에서만 보려했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즐겁게 봤다. 매장면을 배우들과 같이 웃으면서 고민했고, 가장 재미있는 장면을 선택하려 했는데 모든 장면이 시나리오보다 더 재미있게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정 배우가 코미디를 담당하거나 개인기로 웃긴다든가 이런 건 지양했다. 소재가 동반 기억상실인 만큼 상황에서 벌어지는 코미디를 중점적으로 연출하려고 했고 배우분들도 각자 캐릭터를 살려주신 것에 고마울 뿐이다”라며 코미디 장르 연출에 주안점을 설명했다.

남대중 감독이 연출한 영화 ‘30일’은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로맨스를 그린 코미디다.

영화 ‘스물’에서 호흡을 맞춘 이후 8년 만에 30일에서 다시 정소민을 만난 배우 강하늘은 “서로 친해지는 과정이 생략돼 편한 상태에서 연기했다”며 “오늘 영화를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 전 대본을 참 기분좋게 읽었다. 그런데 대본보다 현장이 또 현장보다 편집한 화면이 더 재밌었다”고 출연 계기를 말했다.

배우 정소민 역시 강하늘과 8년만의 호흡에 “그때는 그때여서 좋았고 지금은 지금이라 좋았다.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 없이 편하게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계기에 대해“ 평소에 필터링 많은 성격인데. 나라는 직진하는 거침없는 스타일이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말했다.

나라의 엄마 보배로 인생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 배우 조민수는 "영화를 어떻게 보셨냐"며 기자들의 영화 감상평을 물었다. 이어 코미디 연기 도전에 대해 “코로나 이후 관객이 없는 영화관과 스크린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지만 대본을 받아보고 고민했다. 그런데 씬 5번인데 재밌었다 솔직히 거절하려고 했는데 얘기하다보니 하게 됐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밝음 안에 들어가 있을 때 어떨까 궁금했다. 대중들의 웃음이 빵빵 터졌으면 좋겠다”라고 관중들의 반응을 기대했다.

완벽하게 캐릭터에 동화된 동갑내기 절친 강하늘, 정소민의 환상적인 티키타카는 ‘30일’ 초반을 책임지는 피 터지는 신경전 장면들에서 빛을 발한다. 서로 지지않고 유치한 말들과 행동을 주고받는 사이 드러나는 ‘정열’의 찌질함과 ‘나라’의 똘기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관전잼’ 대결로 이어지며 쉴 새 없이 웃음을 터지게 한다.

자체발광 ‘스물’로 만나 ‘30일’에서 재회,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웃음을 선사할 강하늘, 정소민의 완벽하게 터지는 케미는 10월 3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