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식 부산광역시장과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1월11일 하루 ‘1일 교환근무’를 실시하였다. 역지사지 입장에서 서로 상대 시·도에서 직접 시·도정의 주요 업무와 현안을 파악, 상호이해를 통해 상생협력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음을 확인하였다.

이날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은 경남도청으로,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부산시청으로 각각 08:50에 출근하여 09:00 간부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시·도지사의 역할을 바꿔 수행했다. 광역지자체장이 소통과 상생을 위해서 교환근무를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하루 동안 상대방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을 통해서 당면 현안을 해결하고 공동발전을 도모하는 아주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

부산시는 간부회의에서 시정현안과 도시 발전전략을 설명하고, 주요 당면 과제인 △ 동남권 상생협력발전 방안 △ 부산·경남 광역권 버스 환승체계 구축 △ 부산·김해 경전철 운영적자 보전 △ 거가대로 관리운영 △ 초정~화명간 광역도로 건설 등을 보고하고, 토의시간을 가졌다.

이어 부산광역시 의회를 방문하여 의장단과 신공항 문제, 광역상수도 문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등을 주제로 대화의 시간을 가진 후 기자실 방문, 지역 상공인 및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오후에는 부산테크노파크를 방문하여 동남권 풍력부품 테스트 베드(Test-Bed) 구축 등 부산-경남 공동협력과제 추진상황 등을 점검하고, 오후 4시에 양 시?도지사가 부산신항에서 만나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던 부산-경남간의 신항 행정 경계구역 현장을 둘러본 후,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에서 박완수 창원시장 및 강인길 강서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항 행정구역 조정 합의문’에 공식 서명하였다.

부산시는 금번 ‘1일 교환근무’를 계기로, 그 동안 해결되지 못하고 17년간 끌어 온 부산신항 행정구역 조정 문제가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고 타결되는 등 입주기업의 불편을 해소시킨 바 있으며, 부산시가 동남권 상생협력 발전과제로 제시한 ‘신 동남권발전계획’ 공동 수립에 대해서도 뜻을 함께 하기로 하였다.

부산-김해경전철 MRG 문제는 양 시?도가 공동으로 보다 긴밀히 정부에 대응하기로 하였으며, 도 차원에서도 재정분담에 대해 적극 검토 의사를 밝혔다.

또한 거가대로 운영에 따른 재정부담 문제는 부산시가 제안한 재정 재구조화 방안에 대해 적극 지지하고, 1/4분기 안에 함께 입장을 정리하기로 하였다.

부산-창원(진해)간 시내버스 운행과 부산-거제간 광역버스 운행 등 광역교통체계개선과 광역교통정책을 총괄할 ‘동남권 광역교통본부’ 설립에도 입장을 같이 하였으며, 초정-화명간 광역도로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도차원의 일정부분 재정 부담의 필요성 인식과 함께 추경에 일부 반영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두관 도지사는 부산과 경남의 공동 관심사항 논의와 현안해결을 위해 광역 현안실무협의체 구성 운영 필요성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부산시는 이번 양 시?도지사간의 1일 교환근무를 통해 그 간의 현안에 대해 역지사지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상호 협력하여 부산-경남이 동북아 시대의 중심지로서 세계10대 광역경제권으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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