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체외 진단기기 업체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계적인 의약품 품질관리 및 진단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이사가 상장이후 비전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신현지 기자)
코스닥 상장을 앞둔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이사가 상장이후 비전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신현지 기자)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이사는 “회사의 경영방침은 돈이 되지 않는 사업은 하지말자. 내실있는 수익성 사업을 하자라는 것에 있다”라며 “회사의 뛰어난 R&D 역량, 첨단 인프라, 독보적인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의약품 품질관리 및 진단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연구개발, 시설확충 등에 집중 투자해 신기술과 신제품의 개발 및 상용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인허가 및 제품 등록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 라고 코스닥 상장 이후 향후 전략을 제시했다.

2007년 설립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바이오벤처 기업으로,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 영역은 △주력 캐시카우 사업인 '의약품 품질관리' △전략적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신약개발 지원' △원천기술인 NTMD, NALF 플랫폼 기술 기반의 '인체∙동물用 체외진단기기 연구∙개발 및 판매' 등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주력 사업인 '의약품 품질관리'는 의약품 생산 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기준 적합성을 검증하는 사업으로 수입되는 완제 의약품의 경우 전 제품에 대한 검증을 필요로 하므로 사업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식약처 지정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으로서 신약개발 기업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분석, 효능 검사, 독성 검사, 역가∙순도∙함량 분석, PK(약물동력학) 분석 등 다양한 분석∙검사 기법을 개발 및 지원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신약후보물질 발굴 등 관련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기존 고객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신규 고객사를 지속 발굴해 신약개발 지원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원천기술인 나노기술 기반 다중진단) 플랫폼 기술 기반의 '인체∙동물用 체외진단기기' 사업에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NTMD는 나노-바이오 융합기술로, 타깃이 되는 바이러스나 바이오마커 항체에 금속 물질인 나노비드를 결합시켜 정밀 분석장비로 나노비드의 질량을 측정해 바이러스나 바이오마커의 발현량을 측정하는 다중진단 기술이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08억원, 영업이익 24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높은 실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2.5%로 업계 평균(6%)에 비해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이를 통해 자력으로 수익∙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갖출 수 있어 앞으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각국 인가기관의 인허가 취득 및 이를 통한 글로벌 의약품 품질관리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며, 혁신 신기술 NALF 플랫폼을 통해 체외진단기기 사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NALF는 반응 시간 40분 이내에 정성∙정량 분석이 가능한 통합 분자진단 시스템이다. 신속진단키트의 속도와 유전자증폭(PCR) 검사의 정확도를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뎅기, 지카 등 바이러스 질환이나 결핵, 치주염 등 세균감염 질환을 비롯해 초기 암 진단에도 활용할 수 있다. 회사는 WHO, UN 등 국제기구와 연대해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등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총 공모주식수는 77만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8200~94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밴드 상단 기준 72억원 규모다. 상장 주관회사는 하나증권이다.

공모자금은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등에 중점 투자할 예정이다. 최신 시설∙장비 구축, 시험항목 추가, 특화된 체외진단기기 개발을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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