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클라우드 도입 가속화 및 경제‧사회적 혜택 실현 위해 정부‧업계간의 협력 필요”

[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가 한국에서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도입하는 중소기업이 2030년까지 연간 최대 7.5조원 상당의 생산성 향상을 달성하고 의료, 교육, 농업 부문에서 국내 전체 일자리의 9%를 차지하는 총 25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했다.

AWS가 글로벌 컨설팅 전문 기업인 액센츄어(Accenture)에 의뢰해 발간한 ‘한국의 클라우드 기반 경제 실현: 클라우드가 중소기업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 영향을 창출하는 방법’ 보고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직원수 250명 미만의 중소기업이 클라우드로 전환시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이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클라우드 도입 수준 정의에 기반해 전체 기업의 90%가 최소 기본 수준의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하는 2030년의 클라우드 기반 경제 환경을 예측하고 있다.

(제공=AWS코리아)
(제공=AWS코리아)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웹 기반 이메일 서비스 또는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 솔루션과 같은 기본적인 클라우드 기술 도입률은 28%로 나타났다. 고객 관리 혹은 기업 자원 관리 도구와 같은 중급 기술 및 사기 탐지 또는 공급망 예측과 같은 정교한 작업에 맞춰진 고급 기술(생성형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 기술 포함)의 도입 수준은 이보다 크게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례로 OECD 조사 결과 AI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은 3%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을 앞당김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잠재력이 무수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12개 국가를 대상으로 시장 규모, 설문조사 응답, OECD, 세계은행, 콘퍼런스 보드 총 경제 데이터베이스(Conference Board Total Economy Database)에서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데이터 세트의 조합을 이용해 작성됐다.

보고서는 중소기업이 클라우드로 전환함으로써 경제와 사회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는 의료 서비스 및 교육 접근성 향상, 정밀 농업 개선 등이 가능해져 UN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의료 부문에서는 소외된 지역사회가 직면한 의료 서비스 접근성 제한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햇다.

보고서는 클라우드 기반 중소기업이 2030년까지 한국에서 연간 3.2조원 상당의 의료 서비스 생산성 향상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교육 부문에서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교육 접근성과 포용성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보고서는 관련 중소기업이 2030년까지 교육 분야에서 연간 3.1조원 상당의 생산성 향상을 달성하고 현재 사용률보다 100% 증가한 200만명의 국내 학생들에게 e-러닝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농업 부문에서는 AI와 같은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데이터 기반 농업 기법을 구현함으로써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보고서는 한국 중소기업이 농업 분야에서 연간 1.1조원 상당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2030년까지 국내 농가 3곳 중 1곳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정밀 농업 솔루션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현재 사용률 대비 130% 증가한 수치다.

중소기업의 클라우드 도입을 가로막는 주요 장벽으로는 사이버 보안 문제, 경직된 조직 문화, 미흡한 정보기술(IT) 인프라와 디지털 기술에 대한 낮은 접근성 등이 있다.

보고서는 중소기업이 클라우드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를 통해 전략적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간소화하는 방법 파악, 업계와 정부의 지원 검토, 직원의 클라우드 역량 강화 및 교육, 데이터 및 보안 정책 검토, 전사적인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전략 수립 등 5가지 권장사항을 제시했다.

애런 힐(Aaron Hill) 액센츄어 전략 및 컨설팅 경제 인사이트 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중소기업들은 기본적인 수준의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이점을 얻을 수 있지만 여전히 클라우드 기술 도입 확대를 통해 가장 큰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존재한다”며 “정부와 업계의 지원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은 생성형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더 많은 혁신을 일으키고 경제 생산성을 높이고 사회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더 큰 역량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중소기업은 종종 혁신의 숨은 주역으로서 의료 및 교육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는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생성형 AI와 같은 첨단 클라우드 기술의 도입을 가속화하고 경제적, 사회적 이점을 더 빨리 실현할 수 있도록 AWS는 정부, 교육기관, 업계와 협력하며 국내 기업이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문 창업진흥원 원장은 “창업진흥원은 창업을 촉진하고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자 지난 2020년부터 AWS와 국내 헬스케어, 생명과학, ESG 기업을 위한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정글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며 “액센츄어 보고서는 시민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의료, 교육, 농업 부문에서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한국 경제의 중추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향후 중소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의 생성형AI, 빅데이터 등 선진 기술을 활용해 실현할 수 있는 경제적, 사회적 이점을 제시하고 있다. 창업진흥원은 앞으로도 AWS와 협력해 기업들에게 필요한 기술과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일자리 창출, 인력 양성 등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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