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된 유스 케이스‧애플리케이션 제시 및 액세서리 사용감 개선으로 차별화 경험 제공해야

[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이하 한국IDC)가 최근 발표한 국내 태블릿 시장 연구 분석에서 2023년 2분기 국내 태블릿 시장은 77만대를 출하하며 전년 동기 대비 42.6%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전세계 태블릿 시장이 30.2% 감소한 것과 대비해 큰 낙폭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태블릿 시장은 공교육 스마트 기기 보급 사업을 특수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해당 사업의 규모가 축소되며 4분기부터 역성장 전환 후 3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양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부가세를 제외한 태블릿의 평균 판매 가격은 2분기 60만6000원을 기록해 지난해 55만3000원 대비 9.5% 상승했다. 상반기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의 부재를 감안하면 가시적인 상승세이며 이는 공급자의 프리미엄 제품 전략, 5G 지원 모델 확대, 스크린 대형화 및 기존 모델의 공시 가격 인상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한국IDC는 예측했다.

(제공=한국IDC)
(제공=한국IDC)

나아가 IDC의 최근 아태지역 디바이스 사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태블릿 사용자의 키보드 및 펜 사용률은 각 42.6%와 67.6%로 중복 사용자를 포함하면 약 83.8%의 사용자가 액세서리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72.2% 대비 10% 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로 초기 사용자의 주 사용 용도가 OTT등 콘텐츠 소비였다면 최근 태블릿은 연동 액세서리 활용을 통해 보다 생산성 있는 도구로 포지셔닝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2분기 전체 시장의 63.4%를 차지한 컨수머 부문은 오프라인 활동 증가와 가계 내 지출 여력 감소를 요인으로 전년 대비 24.6% 하락했다. 코로나 대유행 기간 중 콘텐츠 소비, 학습, 업무 목적의 태블릿 수요가 상당 부분 충족됐고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가 하반기에 예정되어 구매가 지연된 것이 저해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 부문은 전체의 22.7%를 차지했으며 공교육 스마트 기기 도입 사업수 및 규모가 축소되고 사교육 디지털 학습지 전환 수요 또한 감소하며 전년 대비 67.7% 하락했다. 기업 부문은 10.4%의 점유율로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에 따라 디바이스 관련 예산이 감축되면서 전년 대비 5.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한국IDC)
(제공=한국IDC)

긱 워커의 확산, 요식업 태블릿 메뉴판 도입 등을 동인으로 10인 미만 소규모 사무실 영역은 전년 대비 예외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편 점유율 3.5%를 차지한 공공 부문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정부의 태블릿 응급 안전 안심 서비스 사업이 지속 전개되고 있음에도 전년 기저 효과로 60.6% 감소했다.

한국IDC 김혜림 책임 연구원은 “다양한 디바이스 선택지에서 사용처가 모호했던 태블릿은 단순 콘텐츠 소비를 넘어 생산성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태블릿에 특화된 유스케이스 제시와 관련 애플리케이션 지원, 액세서리 사용감 개선 등의 가치 제안을 통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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