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패션 브랜드 샤넬이 함께하는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가 지난 12일 단편영화 상영회 및 수료식을 마지막으로 20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2023 샤넬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수료식 (사진=부산국제영화제)
2023 샤넬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수료식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샤넬은 ‘2023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가 지난 20일간 펠로우들이 만든 2편의 단편영화 상영과 수료식을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고 13일 전했다.

지난 12일 진행된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수료식에는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을 포함해 올해의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교장 스와 노부히로 감독, 김희정 연출 멘토, 아르투르 주라브스키 촬영 멘토 등이 참석했다.

수료식에서는 20개국 24명의 펠로우들에게 수료증이 전달되었으며 펠로우들을 선정해 어워드를 수여했다. 5천 달러 상금이 지급되는 CHANEL X BAFA Promising Filmmaker 어워드는 사마라 사긴바예바(키르기스스탄), 사데크 에스-하키(이란)가 받았으며, 촬영 전공 참가자 중 우수 활동자 2인에게 주어지는 ARRI 어워드 수상자로는 아마르 마할잔(네팔), 이야오 켈시 주(중국)가 선정됐다.

또 MPA 어워드는 파스칼 아스마르(레바논), 응우옌 판 린 단(베트남)에게 주어졌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미국과 호주에서 열리는 영화 산업 행사에 참석할 기회가 제공된다. MPA는 아마르 마할잔(네팔), 코지 리잘(인도네시아), 린 텟 아웅(미얀마), 사만 호세인푸오르(이란), 그리고 수라즈 바타라이(부탄) 총 다섯 명의 펠로우들에게 각 1,000달러의 상금을 추가로 수여했다.

아시아 20개국에서 모인 펠로우들이 언어와 문화 차이를 넘어 동고동락하며 제작한 단편영화 2편도 공개됐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밤’은 낯선 타지에서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전해 들은 키르기스스탄 불법체류자 주인공의 내면 갈등을 세밀하게 담아냈으며, ‘핑크 트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봉쇄 기간 부산을 떠났던 주인공 리앙이 부산에 돌아온 이후 겪는 낯선 풍경과 감정들을 그려냈다.

2005년에 시작해 17회를 맞은 아시아영화아카데미는 그동안 한국의 엄혜정 촬영감독, 인도네시아 에드윈 감독과 요셉 앙기 노엔 감독, 중국 송팡 감독 등 수많은 아시아영화인을 배출한 가운데, 올해에도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졸업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018년 펠로우인 푸레브다쉬 졸자르갈의 첫 장편영화 ‘차라리 겨울잠을 자고 싶어’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국내 관객들과 만남을 가졌으며, 2019년 펠로우 자랄 칸 감독의 ‘불꽃 속으로’도 칸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에 이름을 올렸다. 2005년 펠로우 치아 치섬 감독의 ‘지금, 오아시스’ 또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에 초청됐다.

샤넬 관계자는 “신진 아시아영화인들의 새로운 출발을 알린 2023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는 아시아의 전도유망한 영화인재들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장이다”라며 “ 앞으로도 이들의 좋은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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