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HA사업본부장 신문범 부사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운영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신문범 본부장은 “스마트 가전의 헬스매니저 기능을 활용해 가족 건강까지 맞춤 관리하는 스마트 냉장고를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본부장은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양대 가전인 냉장고와 세탁기 사업은 스마트 가전 중심으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 ‘헬스 매니저’ 기술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 건강관리 지원

LG전자는 이번 ‘CES 2012’에서 최초로 공개한 ‘스마트 씽큐’ (Smart ThinQ™) 신기능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 건강관리까지 지원하는 냉장고를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개인별 기본정보(성별, 나이, 몸무게, 키)와 특이사항(고혈압, 당뇨, 비만)을 냉장고 LCD창에 저장하면 일별, 주별 건강식단과 함께 레시피(조리법)까지 맞춤 제안하는 세계 최초 ‘헬스 매니저’ 기능을 선보였다.

개인별 필요한 영양소를 그래프로 보여주고 식단별 칼로리 정보까지 바로 알려줘 냉장고를 활용한 맞춤 식단으로 건강관리까지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줬다.

냉장고에 들어있는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총 500여종(해외제품)의 요리정보를 LCD 화면으로 추천해 주는 ‘스마트 매니저’ 신기능도 시연했다.

스마트폰으로 영수증과 바코드를 스캐닝(scanning)하면 구입 식품 리스트가 자동으로 냉장고에 전송돼 하나씩 번거롭게 입력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스마트 매니저’ 신기능도 처음 선보였다.

북미시장에 출시할 제품에 적용한 ‘스마트 쇼핑’ 기능을 사용하면 구입해야 하는 식품을 추천해 줘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식재료를 직접 온라인으로 주문 및 결재까지 할 수 있다.

신문범 본부장은 “지난해 스마트 가전 4종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앞으로 세계 최고 기술력으로 스마트 기능을 확대, 발전시킨 新스마트 가전제품 8종을 추가로 선보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본부장은 “올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경기 상황, 원재료 가격 등 불안 요소가 있지만 제품 경쟁력과 신기술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역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성장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과 매출 확대를 동시에 추구하는 공격경영을 할 계획이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의 친환경 규제는 기존보다 30% 가량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대응한다. 고효율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적용한 세탁기와 친환경 ‘리니어 컴프레서’를 탑재한 냉장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성장시장에서는 중남미, 동남아, CIS 등을 중심으로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버스 등을 개조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곳으로 ‘직접 찾아 가는 서비스’ 활동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2008년부터 지켜온 전세계 1위 세탁기 사업을 올해 대용량, 고효율 신제품을 집중 선보여 5년 연속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도 2007년부터 이어 온 1위 자리를 올해도 확고히 수성한다는 목표다.

냉장고 사업도 제품 리더십과 끊임없는 혁신활동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려 3년 연속 천만대 생산을 이어가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냉장고, 세탁기 중심 프리미엄 가전으로 시장 공략 강화

LG전자는 세탁기, 냉장고 중심의 양대 가전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강화한 대용량 고효율 제품을 꾸준히 선보여 프리미엄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지속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옷감에 세제수를 골고루, 빠르게 분사해 세탁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터보워시’ (TurboWash™) 신기술과 세계 최고 수준인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결합해 세탁성능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50분대 표준세탁시간을 30분대로 대폭 줄인 최단 세탁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5분 급속 냉장’ 냉장고, 세계 최대 870리터 양문형 냉장고, 스마트 냉장고 등 대용량 제품 리더십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고 고효율 친환경 프리미엄 냉장고를 지속 선보여 선두 지위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특히 전압이 불균형하고 잦은 정전이 있는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저전압에서도 구동될 수 있도록 컴프레서를 장착한 냉장고를 추가로 출시한다.

이와 함께 신개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와 헬스케어 제품 해외 시장 출시도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다.

신문범 본부장은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적극적인 투자 및 성장 잠재력 있는 기술과 제품 개발,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 전체적인 가전 사업의 질적 경쟁력을 높여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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