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핀 중심 매출‧이익 고성장 실현…소형화 기술력 바탕 시장우위 강화

[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메가터치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윤재홍 메가터치 대표이사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2차전지 시장과 AI 기술 발달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반도체 시장에서 당사 제품의 선도적 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2차전지 및 반도체 검사 공정 핵심 부품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메가터치는 2차전지(배터리) 및 반도체(세미콘) 테스트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 부품인 각종 핀 개발‧생산 기업으로 2010년 설립됐다.

주요 사업 영역은 2차전지 제조 공정 중 활성화 공정의 ‘충방전 핀’, 반도체 테스트용 프로브 카드에 쓰이는 ‘인터포저(Interposer)’,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에 쓰이는 ‘포고핀(Pogo Pin)’, MEMS(Micro-Electro-Mechanical System, 초소형 정밀기계) 기술을 이용한 매출 등이다.

윤재홍 메가터치 대표이사 (제공=메가터치)
윤재홍 메가터치 대표이사 (제공=메가터치)

메가터치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490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66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4.3% 상승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6.7%, 91.8%의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2022년 기준 배터리 핀과 반도체 핀, MEMS 매출 비중은 각각 45.12%, 44.56%, 10.32%다.

메가터치는 국내 최고 수준의 MEMS 기술을 비롯한 독보적인 2차전지‧반도체 검사용 핀 기술력,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능력(CAPA) 확대‧AI 및 IoT 산업의 성장 등 우호적인 전방시장 분위기,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 중심의 확고한 시장 지위, 글로벌 선도 반도체 제조사 공급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고객사 네트워크 등의 강점과 기회요인을 바탕으로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메가터치는 배터리 사업 부문을 통해 2차전지 제조 공정 중 하나인 활성화 공정에 사용되는 충방전 테스트용 배터리 핀을 생산하고 있다. 활성화 공정은 충전‧방전의 과정을 통해 배터리 셀을 활성화하고 전기적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공정이다.

회사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과 함께 배터리 핀 사업 부문을 통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메가터치는 전기차에 주로 쓰이는 각형 배터리는 물론 폴리머 배터리, 원형 배터리 등 모든 배터리 타입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핀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제품의 설계‧개발 기술부터 자체 평가 장비 운용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우수한 사업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를 비롯한 글로벌 배터리 제조회사들의 적극적인 생산능력 확대가 전망됨에 따라 메가터치의 성장세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겨냥해 배터리 사업 부문의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메가터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매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반도체 공정 중 웨이퍼 테스트에 사용하는 프로브 카드의 부품(핀) ‘인터포저’와 패키지 테스트에 사용하는 소켓용 핀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시장의 미세화 기술 혁신에 따라 소형화 기술에 경쟁력을 가진 메가터치 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AI 및 IoT 산업의 발전도 기회 요인이다.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용 핀 시장은 올해 1조744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6.5%의 연평균성장률을 보이며 2027년 1조382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가터치는 제품의 품질과 다양성,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는 핵심 도금 기술과 외경 0.3mm 이하의 미세공정 제품 제조시 요구되는 전주바디(Electroformed body) 기술을 확보해 품질 및 단가‧납기 경쟁력을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파인피치핀(Fine Pitch Pin) 등에 대한 기술 고도화 및 일부 수입 소재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초미세 반도체 공정에 요구되는 MEMS 기술도 자체 보유함으로써 차세대 테스트 핀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MEMS 기술은 초소형 파인피치핀 제작에는 물론 고대역폭메모리(HBM),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 등 고속‧고주파(High Speed & High Frequency) 반도체 검사를 위한 핀 개발에도 핵심 기술로 활용된다.

한편 메가터치의 총 공모주식수는 520만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500원부터 4000원이다. 이에 따라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208억원 규모다.

공모 자금은 생산능력 확대 및 연구개발 등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품질 및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시장 확대,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앞으로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에 생산공장(조립라인) 신설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오는 26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30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31일과 11월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11월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상단 기준 약 831억원 규모이다. 상장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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