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평판형 트랜스 제조기업 에이텀이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열린 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외 시장을 본격화로 국가대표급 트랜스 제조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상장 이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한택수 에이텀 대표가 상장 이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한택수 에이텀 대표가 상장 이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한택수 에이텀 대표는 “스마트폰 충전기 및 TV 시장과 더불어 전기자동차(EV) 시장에서도 당사의 기술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장 이후 전기자동차 분야의 트랜스 제품군을 확대해 전기차 충전기 시장 ‘글로벌 1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에이텀은 트랜스를 제조·공급하는 기업으로 전원 공급 장치의 전기 에너지 전환 역할을 하는 부품(트랜스)를 스마트폰 충전기, 전기차 등의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직접 개발한 평판형 트랜스로 제조기술을 통해 시장 내 지위를 다지고 있다. 에이텀은 현재 국내 45건, 중국 11건, 베트남 1건, 미국 3건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평판형 트랜스는 전통 방법으로 구리(와이어)를 감는 권선 방식의 트랜스 2차 코일을 형태에 맞춰 금형사출하는 몰딩으로 대체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권선형 트랜스보다 부피와 무게가 줄었고 발열 감소 등 안전성과 충전 효율을 개선했다는 강점이 있다.

회사는 평판형 트랜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기존 휴대용 충전기 및 TV 시장과 더불어 전기자동차와 전기자동차 충전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 2016년 설립한 베트남 법인을 주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택수 에이텀 대표는 “평판형 트랜스 제조기술은 정형화된 코일을 끼우고 고정하는 생산 방식으로 수작업 과정이 제거돼 생산 인력 감소, 불량률 기존 대비 59% 감소하는 등 효율적인 공정으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에이텀은 오는 2024년 이후에는 65W 및 100W 이상의 고출력 충전기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해당 고출력 트랜스에 대한 제품 개발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향후 출하량이 2023년을 기점으로 연간 약 10%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OLED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요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전기자동차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전기자동차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전기자동차에 필요한 △OBC 트랜스 △LDC 트랜스 △전기자동차용 SPMS 등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에이텀의 총 공모주식수는 65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3000원~3만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00억원(공모가 상단 기준)을 조달하며 전기자동차 트랜스 생산설비 연구개발 및 제품 고도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어 21일과 22일 일반 청약을 받은 후 11월 말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회사는 하나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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