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지역 활성화를 돕는 ‘하이퍼로컬’이 대세다.

특정 지역이나 동네 자체를 경험하고 소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하이퍼로컬(Hyperlocal)’은 모바일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서비스로 지역 골목 상권을 살리는 데 이용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하이퍼 로컬 서비스 시장은 2027년까지 약 20% 성장해 3조6343억달러(약 4332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는 하이퍼로컬 플랫폼들이 눈길을 끈다. 이들 플랫폼은 미식생활부터 여행, 아웃도어 활동 등 새로운 경험 및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 등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제공=피알브릿지)
(제공=피알브릿지)

외식업 전문 통합 플랫폼 캐치테이블은 8000여개에 달하는 제휴 가맹점을 보유한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로 맛집 예약부터 웨이팅, 픽업 등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서울, 부산, 제주, 경기, 강원 등 전국 제휴 가맹점들을 지역별로 세분화해 고객의 관심 지역을 기준으로 맛집을 선별, 추천하는 ‘관심지역 설정’ 기능 업데이트를 실시해 다양한 로컬 맛집, 노포, 웨이팅 맛집까지 즐길 수 있는 ‘미식 생활의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숨은 맛집이나 지역별 유명 맛집을 찾아다니는 미식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다양한 전국 단위의 맛집을 보유한 캐치테이블이 더욱 눈길을 끈다. 특정 지역만 설정해도 손쉽고 간편하게 해당 지역 내 레스토랑 큐레이션부터 음식종류 및 가격대, 주제별 추천 맛집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

또 부산 불꽃 축제, 국제 영화제 등 지역 행사부터 부산, 경상 지역의 고택 맛집 등 특정 지역의 맛집을 큐레이션해 선보이는 점 역시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해당 지역을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매장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점주들의 반응도 뜨겁다. 캐치테이블 입점 전에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가게를 알려야 했다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300만명에 달하는 캐치테이블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매장 홍보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다.

실제로 캐치테이블을 도입한 제휴 가맹점의 성장 추이를 분석한 결과 상위 50개 제휴 가맹점이 도입 한 달만에 예약 건수가 200% 이상 증가했다. 또 서비스 도입 후 3개월 기준 평균 예약 고객 수 29.4%, 매장별 일 평균 웨이팅 등록 수는 35% 증가하는 등 실제 가맹점의 매출과 고객 증대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앱 내 입점된 웨이팅 매장들이 전국 단위로 확대되면서 ‘웨이팅 TOP 100’ 지역에 대한 세분화 작업도 11월 초 실시할 예정인 만큼 지역별 맛집 정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하며 이들 매장의 매출 상승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여가 플랫폼 야놀자는 ‘여행’을 통한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민관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야놀자는 18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인증한 숙소 100여개를 대상으로 최대 3만원 할인 쿠폰을 발급하는 등 광주 지역 축제를 위한 이벤트를 실시했다.

투숙일 기준 11월12일까지 적용 가능한 만큼 광주디자인비엔날레부터 11월 광주김치축제까지 약 2개월 동안 다양한 축제를 숙박 할인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3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전국편에 동참해 내달 24일까지 전국 숙소 5만원 초과 결제시 3만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함께 마련해 국내 여행을 적극 독려하고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야놀자는 향후에도 여행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민관협력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웃도어 운동 큐레이션 플랫폼 ‘페어플레이’를 운영하는 알앤원은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고 있다.

‘페어플레이’는 아웃도어 액티비티 모임을 함께하면서 사진과 정보를 공유, 소통할 수 있는 아웃도어 플랫폼이다. 특히 챌린지 및 번개모임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올해 초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MOU를 맺고 2월부터 전국 각지 액티비티 장소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아웃도어 액티비티 버스 서비스 ‘페플셔틀’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더해 알앤원은 올 10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지속가능한 스테이(Sustainable stay) in 영주’ 프로젝트 참여 기업으로 선발됐다.

알앤원은 MZ 등산 인구를 영주로 유입할 수 있는 액티비티 프로그램으로 ‘영주 알프스’ 코스를 선보이는 등 영주 지역 내 여행객 유입과 함께 지역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동네 상권의 활성화를 돕는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당근은 동네 기반 구인·구직 서비스 당근알바를 비롯해 부동산·중고차 직거래, 지역 상권에 생기를 불어넣는 당근페이 등 다양한 지역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동네 가게와 지역 주민을 연결하는 로컬 마케팅 채널 ‘비즈프로필’은 사업주가 종이 전단지를 직접 나눠 주지 않아도 가게 홍보를 높일 수 있어 지역 내 사업자들에게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당근 비즈프로필은 올해 10월 기준 가입한 동네 가게 수 80만개, 누적 이용자 수는 2400만명을 넘어서며 동네 가게와 지역 주민을 연결하는 소통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도 당근 앱의 메인 화면에 노출되는 ‘당근 광고’는 업종에 따라 가게 반경 최소 300m까지 노출 범위도 조정 가능해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당근은 지난 8월 서비스명을 ‘당근’으로 변경하고 ‘지역(Local)’, ‘연결(Connect)’, ‘삶(Life)’ 등 당근이 추구하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담아낸 신규 브랜드 로고(BI)도 함께 공개하며 지역 생활 커뮤니티로서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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