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새벽배송 미제공지역 소비자 조사…‘장보기 편의‧긴급시 이용’ 등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인구가 적어 새벽배송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중소도시의 소비자들도 새벽배송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새벽배송에 대한 이용현황과 이용의향’을 조사한 결과 새벽배송 서비스 미제공 지역 소비자들의 84%는 새벽배송 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용 의향’이 있는 이유로는 ‘장보기가 편리해질 거 같아서’(44.3%), ‘긴급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34.0%), ‘이용할 수 있는 선택폭이 넓어지므로’(15.0%), ‘대도시와 같은 높은 생활수준을 누릴 수 있어서’(6.7%) 등을 들었다.

새벽배송 서비스는 ‘전날 밤 10~12시까지 주문을 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전까지 배송해주는 온라인 장보기서비스’를 말한다.

새벽배송 서비스 제공시 이용의향(왼쪽, N=500명(새벽배송 미제공지역)) 및 이용의향 이유(오른쪽, N=420명(이용의향 응답자))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새벽배송 서비스 제공시 이용의향(왼쪽, N=500명(새벽배송 미제공지역)) 및 이용의향 이유(오른쪽, N=420명(이용의향 응답자)) (제공=대한상공회의소)

현재 새벽배송은 전용물류센터 구축 및 배송 효율성을 고려해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과 6개 광역시(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및 인근지역 일부에서만 제공되고 있고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 중소도시의 경우 서비스 혜택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상의는 일반배송과 달리 새벽배송이 제공해주는 편익이 크기 때문에 서비스 미제공 지역 소비자들의 이용 의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새벽배송 이용자들은 월평균 4.4회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배송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밤늦게 주문해도 아침 일찍 받아볼 수 있어서’(77.6%), ‘장보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서’(57.6%), ‘장보는 시간을 절약 가능해서’(57.6%), ‘약속된 시간에 정확하게 배달해줘서’(33.2%) 등을 차례로 꼽았다.

구입하는 주요 품목으로는 ‘신선식품’(81.4%), ‘가공‧냉장‧냉동식품’(75.4%), ‘간편식‧밀키트’(49.6%), ‘음료’(36.0%), ‘곡류’(15.4%), ‘건강기능식품’(9.6%), ‘생활용품’(0.6%) 등을 꼽았다.

이용 경험자의 10명 중 9명(91.8%)은 새벽배송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응답자의 99%는 향후에도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집 근처에 있는 대형마트 점포를 활용해 새벽배송이 제공될 경우 이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10명 중 9명(88.8%)은 ‘그렇다’고 밝혔다.

만약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이나 영업제한시간에 대형마트를 통한 온라인배송을 허용할 경우 ‘소비자 이용 편의성 및 선택폭의 확대’(85.3%), ‘서비스 미제공지역 소비자의 생활수준 향상’(78.0%), ‘온라인과의 차별 해소’(71.7%), ‘업체간 경쟁촉진으로 소비자 이익 증가’(67.4%) 등 편익을 예상했다.

이를 반영하듯 대형마트 영업제한시간(의무휴업일, 자정~오전10시)에 대형마트 점포를 통해 상품이 배송될 수 있도록 하자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 대해 3명 중 2명(67.6%)은 ‘찬성’ 입장을 보였고 반대 의견은 5.3%에 불과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온라인쇼핑이 급성장한 상황에서 의무휴업일 등 오프라인 규제를 적용받고 있는 대형마트가 온라인영업마저 제한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온라인과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새벽배송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의 소비자들도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국회 계류 중인 관련법이 조속히 통과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