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문화체육관광부와 사우디아라비아지식재산청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있는 지식재산청사에서 양국 저작권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에 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왼쪽)임성환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국장과 사우디아라비아지식재산청 압둘아지즈 알스와일렘 청장(사진=문화체육관광부)
(왼쪽)임성환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국장과 사우디아라비아지식재산청 압둘아지즈 알스와일렘 청장(사진=문화체육관광부)

지난 9일 진행한 서명식에는 양측 수석인 문체부 임성환 저작권국장과 압둘아지즈 알스와일렘 지식재산청장을 비롯해 양국 저작권 전문기관 담당자들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중동 나라와 저작권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그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서 우리 대표단을 만날 때마다 우리나라의 저작권 법·제도에 대하여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업무협약 체결을 제안했으며 최근 지식재산청이 청장 명의의 서한을 통해 우리나라를 공식적으로 초청하고 서명식 개최를 원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양국은 이번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저작권 정책 및 법․제도 관련 최신 정보 교류,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의 등장으로 인한 저작권 현안 논의, △저작권 분야 인재 양성 협력 및 전문가 교환, △저작권 보호 강화를 위한 인식 제고 및 침해 공동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후속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업무협약 이행을 위한 전담자를 지정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작성하도록 업무협약에 명시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의 저작권 보호 규범을 강화하면 해외 불법유통으로 누출되고 있는 케이(K)-콘텐츠 수익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성환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케이(K)-콘텐츠 성장 기반인 한국 저작권 법·제도를 ‘사우디 비전 2030’을 실현할 선진모델로 평가하고 우리와 저작권 협력 업무협약을 추진하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며“ 전기차, 방산 분야에서 사우디와 전략적 협력모델을 만든 것처럼, 저작권 제도의 수출을 통해 한국이 사우디의 저작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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