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긴급대응태세 확립…시험장 주변 사이렌 울림 자제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소방청이 수능일에 영어 듣기평가 등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주변 소음 최소화를 위해 시험장 주변을 지날 때에는 소방차량의 사이렌 울림을 자제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오는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시행됨에 따라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긴급대응태세를 확립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수험생 등굣길 및 시험장 내 응급환자 구급이송 등 대응태세를 확립하고 시험장 주변 소음 최소화를 위해 사이렌 취명 자제는 물론 불시 정전 등에 대비한다.

구급차에서 내리는 수험생 (사진=연합뉴스)
구급차에서 내리는 수험생 (사진=연합뉴스)

각 시도 소방본부는 올해 수능 시험이 시행되기에 앞서 지난 10월18일부터 11월8일까지 전국 1279개소의 시험장에 대해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완료했다.

주요 내용은 소방시설 유지 및 관리 실태 확인과 피난 장애요인 제거, 시험장 출입구 및 비상구 개방상태 유지, 관계자 소방안전교육 강화 등이었다. 특히 소방청은 수능 듣기평가 시간 중에 소방시설이 오작동 할 시 대처 요령을 안내하고 화재취약요인 사전 제거 등을 당부했다.

또 시험 당일에는 화재 등 재난 발생 때 가용한 최대 소방력 동원 등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전국의 소방관서는 즉시 대응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자체, 경찰, 전기·가스 등 유관기관과 긴급 출동 및 지원체계를 구축해 중요사고 발생 때 신속 대응이 가능하도록 대비한다.

불시 정전 등 돌발상황에 대비해 승강기 고립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즉시 구조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119구급차는 수험생 등굣길 또는 시험장 내 응급환자 발생시 신속대응태세를 강화한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수험생들이 안심하고 준비한 실력을 차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전국 240개의 소방관서 모두 비상대비태세를 확립하고 시험장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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