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소형가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협소한 공간에도 설치 가능한 소형 의류건조기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형 의류건조기를 판매하고 있는 주요 브랜드의 8개 제품에 대해 주요 품질·성능(건조도, 건조시간, 소음, 에너지소비량 등)을 시험평가하고 건조도·건조시간·소음 등의 항목에서 제품별 성능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제공=한국소비자원)
(제공=한국소비자원)

또 대부분의 소형 의류건조기 제품이 표준 건조용량(에너지효율등급 인증 용량)을 넘는 최대 건조용량을 기준으로 표시·판매되고 있어 제품 구입·사용 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최대 표시용량의 80%에 해당하는 표준 세탁물(면소재)을 세탁한 후 대상 제품의 건조성능을 시험평가한 결과 위니아(WWR03SGDV(A))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오아(OET-001WH), 위닉스(HS2E400-MEK) 제품은 미흡했다.

미닉스(MNMD-110G), 신일전자(SCD-T03CP), 청호나이스(CH-03ESB), 한샘(HAF-DR420WH), 한일전기(HLD-5100W) 등 5개 제품은 양호한 수준이었다.

또 표준(스마트)코스로 동작시 건조 소요시간은 한일전기(HLD-5100W) 제품이 1시간43분으로 가장 짧았고 오아(OET-001WH) 제품이 3시간6분으로 가장 길어 제품간 최대 1시간23분 차이가 있었다.

이와 함께 오아(OET-001WH), 위니아(WWR03SGDV(A)), 위닉스(HS2E400-MEK), 한일전기(HLD-5100W) 등 4개 제품은 세탁물의 양이나 건조 정도에 따라 건조시간이 자동으로 조절돼 세탁물을 소량 건조하는 경우 시간 및 전기요금 절감이 가능했다.

소형 의류건조기는 비교적 큰 소음이 발생하는 제품으로 작동 중 발생하는 소음은 제품별 58~66dB 범위 수준으로 차이가 있었으며 평균 63㏈로 전자레인지(평균 57dB)보다 높고 드럼세탁기(평균 69dB)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일반적으로 소형 의류건조기는 고온의 열풍으로 옷감을 건조하는 히터 건조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자연건조 대비 의류수축률이 높았으며 면 소재 의류의 경우 총 길이가 평균 3.9% 수축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섬유의 재질 등에 따라 수축 정도가 상이할 수 있으므로 건조기 사용시 의류 취급표시(라벨)를 사전에 확인하고 면 소재 등의 수축이 우려되는 의류는 자연건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에너지소비량은 한샘(HAF-DR420WH) 제품이 1,565Wh로 가장 적었고 한일전기 (HLD-5100W) 제품이 2,543Wh로 가장 많아 제품간 최대 1.6배 차이가 있었다.

또 연간 전기요금(연 160회 사용 기준)은 제품 평균 4만7000원으로 TV(평균 4만3000원)보다 높고 냉장고(평균 63,000원)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감전보호(누설전류, 절연내력, 접지저항), 구조(도어개폐) 안전성은 전 제품이 이상 없었다. 반면 한일전기(HLD-5100W) 제품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표시(인증라벨)가 미부착돼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건조용량의 경우 소비자의 사용환경(가구원 수 등)에 따른 합리적 제품 선택에 중요한 요소라며 주요 브랜드 중대형 의류건조기 제품은 표준 건조용량만을 표시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소형 의류건조기 제품은 이를 상회하는 최대 건조용량을 기준으로 표시·판매되고 있어 제품 구입 또는 사용 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세탁물의 종류 및 양에 따라 코스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별로 울/섬세, 강력, 소량 등 다양한 건조코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부가기능의 경우 제품별로 도어 열림 감지, 필터 청소 알림, 예약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어 구입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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